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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성소수자·여성연대 품은 '유사 가족' 영화 강세 영화 '숨비소리' 스틸사진. 전주영화제 제공[ 아시아경제 ] 전주영화제가 한국경쟁 선정작 10편을 공개했다.20일 제26회 전주영화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한국경쟁 공모에 165편의 영화가 접수됐으며, 이 중 극영화 9편과 다큐멘터리 1편, 총 10편이 선정됐다.한국경쟁 부문은 장르 구분 없이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제22회 한국경쟁 대상 '성적표의 김민영', 제23회 한국경쟁 대상 '정순', 제25회 한국경쟁 대상 '힘을 낼 시간' 등이 해외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신인 감독의 등용문으로 꼽힌다.전주영화제 문석, 문성경, 전진수 프로그래머 3인이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 숫자도 증가했지만, 영화의 질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 10편을 선정하는데 어려웠다”고 밝혔다.올해의 키워드로 '성소수자'(LGBTQ)와 '여성 연대극을 내포한 유사 가족'을 꼽았다. 심사위원들은 “LGBTQ 관련 영화가 한국단편경쟁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한국 사회의 내밀한 변화가 자연스레 영화에 반영된 것인지, 영화인들의 희망이 투영된 것인지, LGBTQ라는 소재를 영화제가 선호하리라 생각한 감독들의 의도인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전했다.영화 '겨울의 빛' 스틸사진. 전주영화제 제공탈북 게이 청년이 탈북자 커뮤니티와 동성애 커뮤니티 사이에서 느끼는 괴리감과 사랑을 다룬 '3670'(감독 박준호), 어릴 적 생명의 은인이라 주장하는 중년 여성 은숙을 만나 사기당한 전세 보증금을 받기 위해 동행하는 여정을 그린 '생명의 은인'(감독 방미리) 가족 3대의 여성들이 연대하며 삶을 꾸려가는 '숨비소리'(감독 이은정), 서울 보험 콜센터에서 일하는 부산 상여자의 로드무비 '97 혜자, 표류기'(감독 정기혁) 등이 10편이 포함됐다.영화제 단골 메뉴인 유사 가족 이야기는 올해 여성 연대극과 결합했다. 심사위원들은 “미투 사건 이후 전주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와 주류 영화계에서도 선보였던 여성 영화가 발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한국경쟁에 진출한 다큐멘터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 노동자들을 조명한 '무색무취'(감독 이은희) 한 편뿐이다. 심사위원들은 “주류 영화산업의 침체가 독립영화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지원금을 축소하는 등 닥쳐온 재정난에 여러 영화제가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주영화제를 기점으로 한국영화가 불꽃을 태우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제26회 전주영화제는 다음달 30일부터 5월9일까지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3.20 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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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KBO·CGV와 맞손…“선수들의 야구 관람 매너는?” [출처= 티빙]티빙이 2025 KBO 리그 개막을 앞두고 CGV와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20일 티빙은 CGV와 함께 KBO 리그의 다양한 자료화면을 활용한 영화 관람 에티켓 안내 영상을 전국 CGV 영화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역대KBO 경기에서 포착된 재미있는 장면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영화관 에티켓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유명 야구 선수들의 인상적인 플레이와 관중들의 열정적인 반응을 영화관 에티켓에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야구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영화 관람 문화를 즐겁게 안내한다.이번 프로모션에는 티빙 오리지널 '야구대표자2'에 출연한 각 구단의 팬들이 대거 참여한 지역별 상영전 광고영상도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KIA 타이거즈 연고지 광주에서는 '국보급 투수' 윤석민이, 삼성 라이온즈 연고지 대구에서는 가수 우디가, LG 트윈스 연고지 서울에서는 배우 윤박이, 두산 베어스 연고지 서울에서는 전 두산 투수 유희관이 각각 등장한다. 또 KT 위즈 연고지 수원에서는 농구 스타 하승진이, SSG 랜더스 연고지인 인천에서는 방송인 지상렬, 롯데 자이언츠 연고지 부산에서는 '롯데의 전설' 이대호가 나선다. 한화 이글스 연고지 대전에서는 유튜버 매직박이, NC 다이노스 연고지 창원에서는 개그맨 김동하가, 키움 히어로즈 연고지 서울에서는 '최강야구' 공식 맵도리 투수 신재영이 각 구단의 얼굴로 나서 팬들과 직접 소통한다. 전국 공통 광고에는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석민과 유희관, 배우 윤박이 활약할 예정이다. 디시트렌드 2025.03.20 15:33 -
[인터뷰]강하늘 "인터넷 방송 한번에 큰돈이 입금된다면 어떨까요" 배우 강하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시아경제 ] 영화관 스크린이 거대한 온라인 창으로 바뀌고, 관객들은 객석에 앉아 온라인 세상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이슈 키워드를 검색하고, 영상 중간 광고까지 그대로 나온다. 1인 온라인 방송의 폐해를 다룬 영화 '스트리밍' 이야기다. 배우 강하늘(35)은 범죄 분석 채널을 운영하는 1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스트리머) '우상'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1위 채널만 수수료 없이 후원금을 독차지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도는 현실을 그대로 닮았다. 우상은 1위를 지키기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좇으며 실시간 방송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든다. 이는 일부 BJ나 유튜브 스트리머들이 선을 넘는 방송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현실과 맞닿아 씁쓸함을 자아낸다.영화는 '옷자락 연쇄살인 사건'을 주요 테마로 삼는다. 여성을 살해한 뒤 옷자락을 잘라가는 사건이 이어지자, 우상은 이를 추적하는 방송을 시작한다. 그는 허세와 자기애가 강하다. 정의로운 척하지만, 문득 폭력적인 얼굴이 드러난다. 강하늘은 "우상에게 공감할 수 없었다"며 "내 말과 행동 한 번에 큰돈이 통장에 꽂힌다면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영화관을 나서며 사회 문제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본다면, 영화가 할 역할은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강하늘은 스트리머를 연기하며 스트리밍 세계를 마주했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그는 우상이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져선 안 된다고 보고, 조장호 감독에게 의견을 전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우상이 누군가를 구하러 간다'고 느끼도록 하는 게 감독의 의도였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봤어요. 우상은 '나 이렇게 괜찮은 행동을 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어, 어때?'라고 과시하는 사람이라 생각했죠."처음 대본에서 우상은 평범한 옷차림과 이마를 덮는 헤어스타일로 설정돼 있었다. 강하늘은 "초기 설정은 다소 밋밋했다. 허세 가득하고 외형에 신경 쓰는 인물로 보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과한 쓰리피스 정장, 정장 사이로 드러나는 문신, 귀걸이 등을 아이디어로 냈다"고 설명했다.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적절한 캐릭터 분석이었다.영화 '스트리밍' 스틸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스트리밍은 사실상 강하늘의 1인극에 가깝다. 연극배우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데뷔한 그는 마치 연극처럼 전개되는 이 영화의 형식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대본에 온통 우상 이름이 적혀 있었어요. 마치 연극처럼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더라고요. 대사를 어떻게 맛있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게 재미있었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혼자 연기하는 것도 신났어요."실제 스트리밍 방송을 해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강하늘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배우 강하늘은 연기를 하니까 대중 앞에 서지만, 김하늘(본명)은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이어 "만약 유튜브를 한다면 여행 콘텐츠를 하고 싶어요. 다만 제 얼굴이나 목소리가 나오는 건 부담스러워요. 자연 풍경과 소리만 담은 영상이 요즘 인기가 많던데, 그런 콘텐츠라면 도전해보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1990년생인 강하늘은 평소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세계도 어렵다고 했다. "SNS에 얼굴을 올리는 건 상상만 해도...(웃음) 저한테는 쉽지 않은 일이에요. 큰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 스트레스로 다가오죠. 인생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은 피하고 싶어요"라며 웃었다.강하늘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운 미담이 알려지며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호탕하게 웃었다. "저는 그냥 인생을 재밌고 즐겁게 사는 사람이지, 착하게 사는 사람은 아니에요. 남한테 피해 주지 않고 배려하는 건 당연한 거죠. 누가 저한테 '평소에 욕도 하냐'고 묻던데, 당연히 화가 나면 욕도 해요. 특히 배달 기사님이나 타인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보면 더 그렇죠. 다만, 일할 땐 강하늘로 있다가도, 평소엔 김하늘로 돌아가 자극 없이 평범하게 사는 게 좋아요."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3.20 1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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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크래쉬: 디렉터스컷', 세계적인 음악 감독 하워드 쇼어 참여로 기대 UP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4K 리마스터링으로 만나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이 세계적인 음악 감독 하워드 쇼어의 참여로도 예비 관객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영제: Crash | 수입/배급: ㈜엣나인필름 |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 출연: 제임스 스페이더, 홀리 헌터, 엘리어스 코티스] 은 차량 충돌로 인한 죽음의 문턱에서 극한의 성적 흥분을 느끼게 된 ‘제임스’의 금기와 욕망의 경계를 넘나드는 풀 악셀 질주를 담은 영화. 공개 당시부터 차량 충돌과 성적 욕망이라는 도발적인 주제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연출, 제임스 스페이더, 홀리 헌터 등 명배우들의 참여로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세계적인 음악 감독 하워드 쇼어 역시 영화의 완성도에 한끝을 더했다고 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하워드 쇼어는 영화 음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 중 한 명으로, 시리즈의 음악을 도맡아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이 시리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포함해 수많은 음악상을 거머쥐었다., 시리즈뿐 아니라 (1991)부터 (1993),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2004), (2006), (2011), (2013) 등,이 외에도 (2008), (2015) 등까지 수많은 작품들의 음악을 완성시키며 칸영화제와 골든 글로브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하워드 쇼어의 음악이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감독. 그는 (1979)를 시작으로 (1983), (1986), (1988), (1991),(1999) 등은 물론, 최신작인 (2022), (2024)까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페르소나로 여겨질 만큼 4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완성시켜주었다. 역시 하워드 쇼어가 음악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 음악은 영화 중심의 울림”이라고 그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워드 쇼어는 전자기타를 활용하여 전자음과 오케스트라를 절묘하게 결합, 차량 충돌이라는 기계적인 날카로움과 성적 쾌감, 인간적인 열정의 뜨거움을 동시에 담아냈다.이로써 그는 속 인물들이 경험하는 성적 탐닉과 불안정함을 극대화해 충돌과 욕망이 교차하는 순간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만들어 관객들을 영화 안으로 한발 더 불러들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세계적인 영화 음악 거장 하워드 쇼어의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체험을 안겨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은 3월 26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시트렌드 2025.03.20 11:25 -
내조 여왕 이민정, 패션 점수는 ‘애매’... 10년 전 ‘꽃남’ 스타일링 논란? 영화 ‘승부’ VIP 시사회 배우 이민정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100점 내조 vs 30점 패션, 이민정의 ‘승부’ 시사회 룩 논란배우 이민정이 남편 이병헌을 응원하기 위해 영화 ‘승부’ VIP 시사회에 등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내조의 여왕’ 다운 따뜻한 마음씨는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패션 센스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이다. 영화 ‘승부’ VIP 시사회 배우 이민정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1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 VIP 시사회 현장. 이민정은 남편 이병헌을 응원하기 위해 시사회장을 찾았다. 검은색 롱 청재킷에 부츠컷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이민정은 ‘청청 패션’에 화려한 귀걸이, 독특한 디자인의 크로스백으로 포인트를 줬다. 영화 ‘승부’ VIP 시사회 배우 이민정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투머치’ 논란, 멈춰버린 패션 센스?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민정의 패션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소매 끝단 프릴 장식이 달린 화이트 니트, 아담한 키를 더욱 작아 보이게 하는 긴 청재킷, 촌스러운 디자인의 크로스백 등 다소 과한 스타일링이었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10년 전 ‘꽃보다 남자’ 스타일링에서 멈춘 것 같다”는 혹평까지 나왔다.일부 누리꾼들은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배우인데, 이번 스타일링은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반면,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 “남편 응원에 집중하느라 스타일링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옹호 의견도 있었다. 영화 ‘승부’ VIP 시사회 배우 이민정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래, 이혼하자’로 돌아올 이민정, 차기작은?한편, 이민정은 2026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결혼 생활에 지친 부부의 리얼한 이혼 체험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민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시트렌드 2025.03.20 10:54 -
영화·드라마 문화유산 촬영 가이드라인 마련 [ 아시아경제 ] 앞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려면 현장에 안전 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촬영 허가 과정에서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서약서도 제출해야 한다.병산서원국가유산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병산서원과 보물 만대루가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훼손된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지침이다. KBS는 지난해 12월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를 촬영하면서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만대루 등에 못을 고정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받았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화유산 내 촬영 행위 허가에 관한 유의 사항 등을 공유하고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영화나 드라마 측은 촬영 일자를 기준으로 15일 전까지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등 지자체장에게 촬영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서와 계획서, 서약서를 내야 한다. 촬영 계획서에는 촬영 대상과 장소, 목적, 세부 일정에 따른 촬영 내용, 문화유산 훼손 예방을 위한 대책, 반입하는 촬영 장비 목록 등을 적어야 한다.상업적 촬영이나 촬영 인원이 열 명 이상이면 문화유산 훼손 방지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안전 요원을 필수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명단은 촬영 전에 제출해야 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안전 요원은 건축, 조경, 역사, 고고학 등 문화유산 전공자 또는 해당 지자체 소속 문화유산 해설사로 자격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촬영 허가받을 때 내는 서약서에는 '촬영에 따른 문화유산 훼손, 시설물 훼손, 안전사고, 기타 모든 사항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질 것을 서약한다'는 등의 내용 등이 담긴다. 촬영 현장에서 지켜야 할 구체적 사항도 명시된다. 예컨대 논란이 된 못질과 관련해 '문화유산 내 목조 건축물의 기둥 등 나무 부재에 못을 박는 행위와 기단 및 석축에 철물(못 등) 설치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지침은 촬영 허가를 내줄 때 참고하는 표준 절차라서 가이드라인 성격에 가깝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사전 교육과 허가 사항을 안내할 때 자료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3.20 1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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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해밀턴 여행, 꼭 가봐야 할 명소 4곳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투어코리아=이지환기자] 뉴질랜드 해밀턴은 아름다운 자연과 영화 속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호빗 마을, 해밀턴 가든, 타이투아 아버리텀, 해밀턴 레이크 도맹이 있다.해밀턴을 찾는 많은 여행객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호빗 마을(호빗튼 무비 세트)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촬영지로, 미들어스의 배경이 된 호비튼 마을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실제로 호빗들이 살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으며, 투어를 통해 영화 속 세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해밀턴 가든을 추천한다. 이곳은 단순한 정원이 아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원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약 2~3시간 동안 여유롭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자연을 원한다면 타이투아 아버리텀이 좋은 선택이다. 수목이 우거진 이곳은 다양한 나무와 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마지막으로, 해밀턴 도심에서 가까운 해밀턴 레이크 도맹은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휴식 공간이다. 잔잔한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좋으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뉴질랜드 해밀턴은 영화 팬뿐만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도 완벽한 여행지다.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밀턴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어보자. 디시트렌드 2025.03.19 18: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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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옮긴 디즈니 동화…원작 파괴인가 시대상 반영인가 [ 아시아경제 ] 원작 파괴인가, 시대상의 반영인가. 그을린 피부에 노란 드레스를 입은 백설공주를 관객은 어떻게 받아들일까.19일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는 1937년 제작돼 10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그림 형제의 동화이자 세계 최초의 풀컬러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뮤지컬 영화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백설공주가 여왕에게 빼앗긴 왕국을 되찾기 위해 선한 마음과 용기로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이번 영화는 제작 초기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백설공주 역에 콜롬비아 출신의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캐스팅되자, 원작 설정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 원작 속 백설공주는 독일 출신으로 검은 머리와 눈처럼 하얀 피부, 피처럼 붉은 입술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그러나 그을린 피부를 지닌 지글러가 주인공으로 낙점되면서 '원작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미국 할리우드와 스페인에서 열린 백설공주 시사회는 조용히 치러졌다. 디즈니 텐트폴 실사 영화라면 주연 배우가 참석하는 레드카펫 행사와 대규모 인터뷰가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지글러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의 레드카펫 행사 없이 진행됐다.2016년부터 실사 영화를 꾸준히 제작해온 디즈니는 원작 이미지와 맞지 않는 캐스팅 논란에서 좀처럼 자유롭지 못하다. 2023년 개봉한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서 아프리카계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애리얼 역을 맡았을 때도 의견이 엇갈렸다. 원작 안데르센 동화 속 인어공주는 빨간 머리의 북유럽 백인으로 그려져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2019년 영화 '알라딘'에서 지니 역에 배우 겸 가수 윌 스미스가 캐스팅됐을 당시에도 우려가 있었지만, 윌 스미스가 탁월하게 배역을 소화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알라딘은 국내에서 역대 25번째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다양한 인종을 주연으로 세우려는 디즈니의 시도가 돋보이지만, 아시아계 캐스팅은 상대적으로 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0년 개봉한 실사판 '뮬란'은 주인공 뮬란 역에 백인 배우 제니퍼 로렌스를 낙점했다가 비판을 받고, 결국 중국 배우 류이페이(유역비·劉亦菲)를 최종 캐스팅했다. 엔딩 크레디트(영화가 끝난 뒤 제공되는 자막)를 통해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정당화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디즈니가 최근 몇 년간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주인공을 내세운 이유는 분명하다. 오랫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왕자의 구원을 기다리는 수동적 캐릭터를 반복 묘사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디즈니는 '뉴웨이브 프린세스'(New-wave Princess)를 내세우며 모아나, 알라딘의 재스민 공주, 뮬란 등 능동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또 2020년 디즈니플러스에서는 "작품에 등장하는 스테레오타입은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립니다"라는 인종차별 경고문을 삽입하기도 했다.이후 디즈니는 편견에 맞서는 사회 운동인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태도)를 본격적으로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두고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긍정적 시도로 보는 시각과, 지나친 PC주의가 작품의 매력을 해친다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논란 속에서도 할리우드 배우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라틴계 배우 에바 롱고리아는 백설공주 논란에 대해 "이제 라틴계 배우가 메인 역할을 맡는 시대가 왔다"며 "그동안 할리우드는 다양성 측면에서 뒤처져 있었다"고 말했다.공주는 백인이어야 한다는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인종과 상관없이 백인을 캐스팅하는 관행)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라틴계 백설공주가 라틴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캐스팅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피부색보다 중요한 건 캐릭터의 정체성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유색인종 캐스팅은 문화 다양성을 위해 필요하며,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더 중요한 건 완성도"라며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작품의 퀄리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콘텐츠는 지금의 대중 감수성에 부합해야 한다. 차별적 요소나 시대착오적인 표현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하며, 이런 고민 없이 변화를 무조건 과도한 PC주의로 치부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3.19 13:00 -
이시언X박나래, 영화 ‘도둑들’에 나온 일명 ‘전지현 아파트’ 임장한다! ▲사진제공= MBC20일(목)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연출:정다히,김문섭,소인지,허자윤,김완철/이하 ‘홈즈’)에서는 배우 이시언과 박나래가 부산광역시로 아주 특별한 지역 임장을 떠난다.이날 방송은 지역 토박이와 함께 전국 팔도 임장 투어를 떠나는 ‘지역 임장-부산 편’으로 마련된다. 그 동안 ‘홈즈’에서는 각 도시의 토박이들과 아주 특별한 지역 임장을 다녀와 화제를 모았다.이번 지역 임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배우 이시언이 절친 박나래와 함께 부산지역 임장을 떠난다.부산 임장을 위해 두 사람은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으로 향한다. 임장할 아파트는 부산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1970년대 준공됐으며, 백화점 위에 있던 주거공간이 있었다고 한다. 이시언은 “이 아파트는 영화 ‘도둑들’에 나온 전지현 아파트로 유명하다.”고 소개한다.화면을 지켜보던 김숙은 “부산 사람들 중에서도 이 곳 안에 들어가 본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인다.1층과 5층까지는 상가, 6층부터 8층까지 주거공간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도착한 두 사람은 건물 안쪽에 숨겨진 광장에 눈을 떼지 못한다. 박나래는 “6층이지만 1층처럼 느껴지는 신비한 곳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끌어올린다.이어 두 사람은 부산의 명소 ‘자갈치 시장’으로 향한다. 박나래를 발견한 시장 상인들은 그를 크게 반기며, “우짜고~ 와 저리 귀엽노~”“진짜 예쁘다~”며 칭찬한다. 상인들이 박나래에게만 사진을 요청하자, 박나래는 무안한 듯, “여기 부산의 아들도 함께 왔다.”며 이시언을 소개한다. 그러나 상인들의 한 마디에 이시언이 상처를 받는다고 해 어떤 반응일지 본방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박나래와 이시언은 자갈치 시장의 미식 임장을 위해 곰장어 집을 찾는다. 곰장어 구이로 먹방을 선보이던 박나래가 “부산 남자도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말하자, 이시언은 부산 출신 배우 안보현에게 전화를 건다. 안보현과의 전화가 너무 쉽게 연결되자, 이시언은 “안 받았으면, 허성태한테 전화하려고 했는데...”라고 말한다. 박나래는 안보현과의 통화에서 “양세형에게 차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부산 맛집 인프라를 마친 두 사람은 남포동에 위치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청풍장’을 임장한다. 1941년 준공된 남포동 터줏대감 아파트로 과거 조선도시경영회사의 일본인 숙소로 사용됐으며, 이후 국회의원들의 관사로 활용됐다고 한다.토박이와 함께 하는 부산 임장은 20일 목요일 밤 10시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개된다. 디시트렌드 2025.03.19 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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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 백설공주면 어때, 동화 찢고 시대상 입은 리더의 재림 영화 '백설공주' 스틸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아시아경제 ]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거울만 바라보며 아름다움에 집착하던 왕비와 왕자의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며 키스를 기다리던 공주는 이제 시대 속으로 사라졌다. 그 자리에 강인하고 주체적인 피부를 가진 공주가 동화를 넘어서 스크린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백설공주(레이첼 지글러)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겨울밤에 태어난다. 따뜻한 왕국에서 왕과 왕비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만, 왕비가 죽고 왕은 새로운 여왕(갤 가돗)을 맞이한다. 새 여왕은 어둠의 힘을 이용해 왕국을 빼앗고, 백설공주에게 허드렛일을 시킨다. 힘들 때마다 백설공주는 아버지의 당부를 되새기며 '담대하고 공정하며 용감하고 진실하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여왕이 차지한 왕국은 온기를 잃고 얼어붙었다. 여왕은 백성들을 착취해 식량과 보석을 독차지한다. 어느 날, 마법의 거울은 세상에서 백설공주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고, 이를 들은 왕비는 질투에 휩싸여 부하에게 공주를 제거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부하는 차마 백설공주를 해칠 수 없어, 그녀에게 숲속으로 도망가라고 말한다. 숲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백설공주는 일곱 명의 광부를 만나게 된다.백설공주는 일곱 광부와 함께 숲속의 오두막에서 살아가며, 도적단의 우두머리인 조나단(앤드루 버냅)과 만나 친구가 되고, 숨겨왔던 용기와 선한 힘을 깨닫는다. 공주는 마침내 여왕에게 빼앗긴 왕국을 되찾겠다고 결심한다.영화 '백설공주' 스틸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1812년 그림형제의 동화로 시작된 백설공주는 1937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라는 풀컬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약 100년 만에 나온 실사 영화 속 백설공주는 시대가 원하는 여성과 리더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 원작에서 공주의 친모인 왕비는 '피부가 눈처럼 하얗고, 입술은 피처럼 새빨갛고 머리는 흑단처럼 까만 아이'를 원하며 '백설'(Snow White)이라는 이름을 지었지만, 실사 영화에서는 백설공주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 태어나 이름을 붙였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백설공주는 친절과 사랑으로 사람들을 포용하며, 각자의 상처를 이해하고, 누구도 다치지 않는 방식으로 모두를 끌어안는다. 영화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자본주의와 이기심이 만연한 시대에서 우리가 원하는 리더상도 담고 있다. 독차지한 권력을 유지하며 백성들을 착취하는 여왕에게 공주는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백설공주는 칼을 겨누거나 두려움을 조장해 지배하는 대신, 사랑으로 모두를 아우르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영화음악(OST)은 감미롭고 풍성한 분위기를 더한다. 주제곡인 '웨이팅 온 어 위시'(Waiting On A Wish) 등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수효과(CG)로 구현된 동물 친구들은 영화의 백미로, 숲속에서 백설공주를 돕는 역할을 하며 관객에게 미소를 선사한다. CG로 재현된 일곱 광부(일곱 난쟁이) 역시 자연스럽게 등장한다.일부에서는 백설공주의 피부색이 원작과 다르다고 지적하며 '흑설공주'라 부르며 우려를 표했지만, 공주의 구릿빛 피부는 반감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이는 건강하고 주체적인 이미지의 공주로 잘 어울린다.'워크'(woke·깨어 있는) 영화로 평가받는 백설공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 과거의 설정을 시대에 맞게 각색하고, 현재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은 중요한 과정이다. 다만, 이번 영화가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지켜보는 일은 남아 있다.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3.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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