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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악하지도 착하지도 않은… ‘날티’ 나는 강하늘 수사관과 마약범 사이 활동 ‘야당’“밉지 않은 양아치… 딱 원했던 평가” ‘야당’ 주연 강하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너무 악하게 보여도, 너무 착하게 보여도 안 되는 역할이에요. 수위 조절이 가장 어려웠죠.”16일 개봉하는 영화 ‘야당’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강하늘(35·본명 김하늘)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 이강수를 이렇게 소개했다. ‘야당’은 마약 수사기관과 마약범의 중간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은어다. 마약 범죄 정보를 경찰이나 검찰에 제공하고, 금전적 이득을 얻거나 혹은 본인 또는 타인의 처벌을 감경받는다. 우연한 계기로 마약판에 들어온 강수는 검사 구관희(유해진)의 도움으로 전국구급 야당으로 거듭나지만 배신을 당한 뒤 경찰 오상재(박해준)와 함께 복수에 나선다.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하늘은 “대본을 보고 허구로 만든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진짜라는 말에 놀랐다. 야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를 영상으로 근사하게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배역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영화 초반부 강수가 마약중독자를 잡은 경찰서에 들이닥쳐 시원한 콜라를 던져 주면서 수사 협조서를 받아내는 장면, 이를 토대로 다른 마약 운반책을 잡아들이는 장면 등이 그야말로 숨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시사회 당시 ‘진짜 양아치 같은데 미워할 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하늘은 “제가 딱 원했던 반응”이라며 “원래는 폭력적인 캐릭터였는데, 무게감 잡고 호흡을 느리게 가면 관객이 따라가기 어려울 거 같아 일부러 (연기의) 톤을 올리고 ‘날티’도 높였다”고 웃었다. 영화 ‘야당’의 한 장면. 강하늘(왼쪽)은 마약 브로커 이강수를 맡아 검사 역의 유해진(오른쪽)과 합을 맞춘다. 또 적절한 수위 조절로 선한 역도, 악한 역도 아닌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을 이끈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중반까지는 유해진, 후반부에는 박해준과 호흡을 맞춘다. 강하늘은 “제가 한참 동생인데 유 선배가 동료처럼 대해 줘 무척이나 감사했다. 거기에 맞추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박해준에 대해서는 “강하게 나가면서도 잠깐씩 힘을 빼는 박 선배 연기를 좋아한다. 이번에 ‘1열 관람’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돌아봤다.영화 ‘동주’(2016)를 비롯해 ‘청년경찰’(2017), ‘30일’(2023) 등 그동안 여러 역할을 섭렵한 것을 두고 ‘강하늘은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다’는 칭찬이 이어지지만, 그는 손사래를 친다.“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잊지 않으려는 제 나름의 ‘연기관’ 같은 게 있습니다. ‘연기자들이 왜 생겨났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일종의 답인데요. 글을 읽다 보면 재미가 없어서 말해 주는 사람이 생기고, 그게 지루해서 영상이 생기고 연기하는 이들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연기자는 결국 이야기를 ‘맛있게’ 보여 주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캐릭터보다는 대본을 보고 선택하고 있습니다.”3월 영화 ‘스트리밍’에 이어 4월 ‘야당’, 그리고 6월에는 드라마 ‘당신의 맛’과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등장한다. “소처럼 일한다”는 농담에 강하늘은 “본연의 역할을 할 뿐”이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관객분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일이어서 배우는 여전히 재밌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이야기를 더 들려주고 싶습니다.” 디시트렌드 2025.04.15 01:02 -
[인터뷰]'폭싹' 김금순 "졸부 제니엄마 손짓, 눈빛 하나 놓치기 싫었죠"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니엄마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금순. 넷플릭스[ 아시아경제 ] 나긋한 말투 사이사이로 스치는 투박함. 상대를 내려다보는 눈빛에는 '졸부'의 자격지심이 은근히 배어난다. 부산의 다방에서 커피를 따르던 제니 엄마는 1990년대 서울로 올라와 부동산 투자로 부를 일군다. 그 과정에서 홀로 딸 제니를 키우며, 가방끈이 짧다는 콤플렉스를 채우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편법도 서슴지 않는다.최근 종영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니 엄마는 단연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 중 하나다. 이 역할을 소화한 배우 김금순(51)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양검명(양금명) 선생님, 내가 헉사리(흑싸리)를 깔아줄 테니까, 선생님은 먹고 고도리를 하셔.' '각자 잘하는 걸로 먹고 사는 게, 응당, 마땅, 고도리 아니에요?'장안의 화제가 된 제니 엄마의 대사다. 온라인상에서는 수많은 숏폼 영상이 양산됐다. 이 장면의 탄생 비화를 묻자, 김금순은 "김원석 감독님이 졸부의 이미지로 명확히 디렉션을 주셨다"며 "서울말을 쓰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부산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사람, 자수성가해 인맥은 잡았지만, 본래의 모습은 감출 수 없는 그런 인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극 중 양금명이 집으로 돌아가면, 제니 엄마는 진짜 민낯을 드러낸다. 식탁 의자에 한쪽 다리를 올려 앉고, 김치를 입에 욱여넣는 장면은 그 리얼함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금순은 "촬영 당시 반찬이 정말 맛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밥을 먹는 장면에서 셔츠가 반쯤 올라가 등이 보였는데, 감독님이 그걸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쓰셨더라. 그런 디테일에서 생활감이 느껴져서 오히려 좋았다"고 덧붙였다.제니 엄마는 7~8회에서 양금명(아이유)을 곤경에 빠뜨리는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아이유는 앞선 본지 인터뷰에서 "리허설 때 제니 엄마의 대사를 처음 듣고 깜짝 놀랐다"며 "큰일이다, 자칫하면 안 보이겠다 싶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떠올렸다. 박보검과 문소리 역시 가장 인상적인 배우로 김금순을 꼽았다.배우 김금순이 11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람엔터테인먼트사실 김금순은 처음엔 제주에서 애순을 돕는 '해녀 3인방'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감독, 작가와 배역 미팅을 다섯 번이나 했는데, 해녀 역을 시켜달라고 졸랐다. '나 살 빼겠다. 해녀 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는데, 감독님은 제니엄마 해야 한다고 저를 말렸다"고 말했다.배역이 정해진 뒤부터, 촬영 당일까지 김금순의 머릿속은 온통 제니 엄마로 가득 찼다. 캐릭터의 당위성을 내면 깊이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았다. "제니 엄마의 삶을 최대한 진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손짓 하나, 눈빛 하나도 허투루 하고 싶지 않았죠. 그 감정선 하나하나를 온전히 담기 위해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김금순은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쌓고, 독립영화계에서 깊은 존재감을 보여온 배우다.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경남 진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연극부에 들어갔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진주의 극단 '현장', 이후에는 '연희단 거리패'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결혼 후에는 무대를 떠나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0년간 생활했다."어떤 분들은 그 시간이 힘들지 않았냐, 무대가 그립지 않았냐고 묻지만, 저는 정말 행복했어요. 매일 주어지는 일상에 감사하며 살았죠. 그러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을 찾는데, 영화가 페이가 좋다고 하더라고요(웃음). '필름메이커스' 사이트에서 단편영화 배우 공고를 보고, 집에서 찍은 사진과 프로필을 제출했어요. 그렇게 매체 연기를 시작하게 됐죠."카메라 앞에 처음 섰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고 했다. "연극 무대에서는 관객에게 등을 보이면 안 되지만, 매체는 관객이 사방에 있는 기분이에요. 카메라가 너무 신기해서 자꾸 쳐다봤어요. 찰나에 지나가는 감정도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그는 영화 '정순'(2024)으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 성범죄로 삶이 붕괴된 중년 여성이 다시 자신의 삶을 되찾는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로마·산세바스티안·런던 영화제 등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 '엄마친구 아들'(2024), 영화 '사바하'(2019), '브로커', '잠'(2023) 등에서 현실감 넘치는 인물들을 연기하며 자신만의 색을 쌓아왔다. 그의 가장 든든한 응원군은 다름 아닌 아이들이다."들썩이는 감정을 비우고, 그저 일상을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 밥해주고, 가끔은 다투기도 하면서요. 그렇게 살아가다 좋은 작품이 제게 오면, 감사한 마음으로 그 인물이 되기 위해 다시 온전히 저를 던질 겁니다. 그렇게 배역을 통해 관객과 만나며, 행복하게 걸어가고 싶어요."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4.14 16:00 -
“날티 난다고요? 그게 제가 딱 원했던 겁니다”…‘야당’ 주인공 강하늘[인터뷰] ‘야당’ 주연 강하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너무 악하게 보여도, 너무 착하게 보여도 안 되는 역할입니다. 수위 조절이 가장 어려웠습니다.”16일 개봉하는 영화 ‘야당’ 주인공을 맡은 배우 강하늘(35·본명 김하늘)이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 이강수를 이렇게 소개했다. ‘야당’은 마약 수사 기관과 마약범의 중간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은어다. 마약 범죄 정보를 경찰이나 검찰에 제공하고, 금전적 이득 혹은 본인이나 타인의 처벌을 감경받는다. 강수는 우연한 계기로 마약판에 들어와 검사인 구관희(유해진)의 도움으로 전국구급 야당으로 거듭나고, 배신을 당한 뒤 경찰인 오상재(박해준)와 함께 구관희에 대한 복수에 나선다.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하늘은 “대본을 보고 허구로 만든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진짜라는 말에 놀랐다. 야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를 영상으로 근사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역할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영화 초반부 이른바 ‘날티’ 혹은 ‘양아치스러움’을 보여주는 강하늘의 연기가 눈에 들어온다. 강수가 마약 중독자를 잡은 경찰서에 들이닥쳐 시원한 콜라를 던져주면서 수사 협조서를 받아내는 장면, 이를 토대로 다른 마약 운반책을 잡아들이는 장면 등이 그야말로 숨 쉴 틈 없이 이어진다.시사회 당시 ‘진짜 양아치 같은데 미워할 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하늘은 “제가 딱 원했던 반응”이라며 “원래는 폭력적인 캐릭터였는데, 무게감 잡고 호흡을 느리게 가면 관객이 따라가기 어려울 거 같아 일부러 (연기의) 톤을 올리고, ‘날티’도 높였다”고 웃었다. 영화 ‘야당’의 한 장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중반까지는 검찰 역의 유해진, 후반부에는 경찰 역의 박해준과 호흡을 맞춘다. 강하늘은 “제가 한참 동생이고 후배인데, 유 선배는 동료처럼 대해줘 무척이나 감사했다. 거기에 맞추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박해준에 대해서는 “강하게 나가면서도 잠깐씩 힘을 빼는 박 선배 연기를 좋아한다. 이번에 ‘1열 관람’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범죄를 두고 선 굵은 남성들이 나오는 터라 누아르 장르처럼 보이기도 한다. 강하늘은 “남성 누아르물에 대한 로망 같은 건 별로 없다”면서 “개인적으론 ‘동백꽃 필 무렵’이나 ‘폭싹 속았수다’ 같은 장르를 좋아한다”고 웃었다. 영화 ‘동주’(2016)를 비롯해 ‘청년경찰’(2017), ‘30일’(2023) 등 그동안 여러 역할을 연기한 것에 대해 ‘강하늘은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다’는 칭찬이 이어지지만, 그는 손사래를 친다.“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잊지 않으려는 제 나름의 ‘연기관’ 같은 게 있습니다. ‘연기자들이 왜 생겨났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일종의 답인데요. 글을 읽다 보면 재미가 없어서 말해주는 사람이 생기고, 그게 지루해서 영상이 생기고 연기하는 이들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연기자는 결국 이야기를 ‘맛있게’ 보여주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캐릭터보다는 대본을 보고 선택하고 있습니다.”지난달 영화 ‘스트리밍’에 이어 이번 달 ‘야당’, 그리고 6월에는 드라마 ‘당신의 맛’과 ‘오징어 게임’ 시즌3에도 등장한다. 그야말로 ‘종횡무진’, “소처럼 일한다”는 농담에 “본연의 역할을 할 뿐”이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관객분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일이어서 배우는 여전히 재밌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이야기를 더 들려주고 싶습니다.” 디시트렌드 2025.04.14 15:57 -
세월호 다큐 '침몰 10년, 제로썸' 관객 1만 명 돌파 [ 아시아경제 ]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이달 2일 극장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이 11일 현재 누적 관객 수 1만 명을 돌파했다.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관객 1만 명 돌파는 이례적이다. 더구나 극장 개봉 전까지 시민배급위원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국내외 공동체 상영으로만 관객 6000명을 넘어선 바 있다.4.16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극장 개봉한 세월호 참사 관련 영화로는 '침몰 10년, 제로썸'이 유일하다. 특히 다른 세월호 관련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가 추모에만 그치지 않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원인과 승객을 구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합리적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관객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다큐 '침몰 10년, 제로썸'에 대해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는 2014년 4월 16일 이후부터 2024년 4월까지 10년간을 줄기차게 진실을 파헤쳐 온 작품이며 세월호 아이들에 대한 진심이 담긴 영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 영화는 가장 합리적 논거로 사건을 재구성하게 하고 재환기, 재각성시킴으로써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인양하려는 작품"이면서 "여기에 감독은 '당신의 세월호는 끝났습니까?'라고 사람들의 가슴에 쐐기를 박는다"고 평했다.윤솔지 감독은 "어떤 조사 결과에서도 침몰원인으로 내인설과 외력설 중 하나가 확정되지 않았다.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제 세월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할 수 있는가"라며 "이 영화는 밝혀지지 않은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시작점이 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아져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강조했다.다큐 '침몰 10년, 제로썸'은 현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전국 상영 중이며, 1500여 명의 시민배급위원들의 노력으로 전국 공동체 상영도 진행 중이다. 이 영화 제작사인 '네번째달'과 배급사 '한국스마트협동조합'측은 현재 영화의 전 세계 해외 배급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4.14 09:12 -
韓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 북미 박스오피스 2위 돌풍 [ 아시아경제 ] 국내 제작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가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미국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북미 극장 3200여 곳에서 개봉한 에인절 스튜디오의 '예수의 생애(The King of Kings)'는 이날만 701만275달러(약 100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워너 브라더스의 '마인크래프트 무비(2050만달러)'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영화 '예수의 생애' 포스터20세기 폭스사의 '아마추어(600만달러)', A24의 '워페어(356만달러)', 유니버설픽쳐스의 '드롭(334만달러)' 등 쟁쟁한 작품들을 따돌리고 이룬 성과다. 현지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의 신작들을 제친 건 이변"이라며 "개봉 첫 주 수입이 약 1800만달러(약 257억원)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0일 부활절을 앞두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 영화는 다수 한국 영화에서 시각효과(VFX)를 맡아온 모팩 스튜디오의 3D 애니메이션이다. 장성호 대표가 연출과 각본, 제작을 담당하고, 김우형 촬영감독이 제작을 함께했다.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우리 주님의 생애'를 각색해 서구권에 친숙하게 다가갔다. 목소리 연기에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오스카 아이작, 피어스 브로스넌, 케니스 브레너, 우마 서먼, 마크 해밀 등을 참여시키기도 했다.영화 '예수의 생애' 스틸 컷북미 배급을 맡은 에인절 스튜디오는 소형 독립 배급사다. 2023년 저예산 스릴러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으로 1억8400만달러(약 2624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이번 개봉을 앞두고 어른 한 명이 티켓을 구매하면 어린이 한 명에게 무료 티켓을 주는 '키즈 고 프리(Kids Go Free)' 이벤트를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업계에서는 '예수의 생애'가 에인절 스튜디오의 자체 흥행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장성호 모팩 스튜디오 대표이 영화를 만든 장 대표는 1990년대 중반부터 '해운대(2009)', '늑대소년(2012)', '한산: 용의 출현(2022)' 등 다수 영화의 VFX를 책임져왔다. 다양한 제작 노하우와 첨단 기술력 확보로 국내에 버추얼 프로덕션의 가능성도 열었다. 협업한 김 감독은 '나쁜 영화(1997)'를 시작으로 '해피 엔드(1999)', '그때 그 사람들(2005)', '고지전(2011)', '암살(2015)', '더 킹(2017)', '1987(2017)' 등을 촬영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4.14 01:49 -
한국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 북미 박스오피스 2위 돌풍 [ 아시아경제 ] 한국 제작사와 영화인들이 만든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가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12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전날 북미 3200개 극장에서 개봉한 '예수의 생애'(미국명' The King of Kings')는 하루 만에 701만275달러(약 100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의 개봉 첫 주 수입이 약 1800만달러(약 2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오는 20일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의 생애' 흥행 돌풍이 더 거세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3D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The King of Kings) 스틸컷. 에인절 스튜디오(Angel Studio) 제공'예수의 생애'는 한국의 모팩 스튜디오가 만든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이다. 장성호 모팩 대표가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고 김우형 촬영감독이 공동 제작했다. '예수의 생애'는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자녀들을 위해 쓴 '우리 주님의 생애'를 각색한 영화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십자가 처형, 부활까지의 여정을 어린이와 가족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이야기는 예수의 제자 베드로의 어린 아들 요한의 관점에서 진행되는데 요한은 아버지를 따라 예수의 행적을 지켜보며 그의 가르침과 기적을 경험한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목소리 연기를 맡은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오스카 아이작이 예수 역을 맡았고, 피어스 브로스넌은 본디오 빌라도, 마크 해밀은 헤롯 왕 목소리로 등장한다. 이들 외에도 케니스 브레너, 우마 서먼 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영화 배급을 맡은 에인절 스튜디오는 어른 1명이 티켓을 구매하면 어린이 1명은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키즈 고 프리(Kids Go Free)' 이벤트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장성호 감독.에인절 스튜디오(Angel Studio) 제공이 영화를 만든 장성호 모팩 대표는 한국 컴퓨터그래픽(CG)·시각효과(VFX) 분야의 선구자로 이름나있다. 모팩 스튜디오의 주요 작품으로는 영화 '해운대', '명량', 드라마 '태왕사신기', '별에서 온 그대',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등이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현장 관객 설문조사에서도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관객 평점 95%를 기록했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의 신작 '아마추어', '드롭' 같은 영화들을 제치고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것은 이변"이라고 평가했다. '예수의 생애'를 제치고 전날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는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였다.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4.13 17:56 -
영화숙·재생원 생존협 “암매장 친구들 아직 야산에…조사·유해 발굴 중단 없어야” 지난 9일 부산시청 앞에서 영화숙·재생원 생존자협의회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친구들이 아직 이름 없는 야산에 묻혀 있어요. 그 친구들 춥고 어두운 곳에서 이제 밝은 곳으로 데리고 나와야죠.”12일 손석주(63) 영화숙·재생원 생존자 협의회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화숙·재생원은 1962년부터 1971년 운영된 부산지역 최대 규모 부랑인 집단 수용시설이다.진살화해를위한과거사조사위원회(진화위) 조사 결과를 보면 영화숙은 18세 미만, 재생원은 18세 이상을 수용했다. 이곳에서 강제노역과 구타 등 가혹행위, 성폭력, 심지어 시신 암매장까지 자행됐다.부랑인 선도를 명목으로 한 경찰의 불법·과잉단속이나 법적 근거 없이 운영한 영화숙·재생원 자체 단속반에 의해 끌려온 이들이었다.손 대표는 9살 나이에 육성회비를 마련하려고 여름방학 때 부산에 신문을 팔러 왔다가 단속반에게 끌려가 영화숙에 감금됐다. 그는 그곳을 ‘공포 그 자체, 지옥’이라고 회상했다.손 대표는 “어린애들이 개간지 매립, 돼지 축사 관리 같은 일을 하다가 이유도 모른 채 맞아도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이 없었고, 밤이면 서너평 될까 한 방에 수십명 몰아넣고는 대소변통 하나 넣어주고 문을 잠갔다”면서 “그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니 합병증이 와 결국 죽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손 대표는 이어 “단속반은 부모가 있는 강제로 입소시켰고, 심지어는 입소 즉시 이름을 바꿔버리고 가족이 찾아와도 “없는 사람”이라며 발뺌하기도 했다. 수용자 한 사람당 위탁 비용을 받으니, 그들에게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돈이니까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생존자협의회가 가장 바라는 건 추가 조사와 유해 발굴이다. 지난 2월 진화위가 영화숙·재생원 사건을 중대한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신청자 10명과 직권조사 대상자 171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영화숙·재생원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자로 국가기관이 공식 인정한 것이다.하지만 생존자협의회는 피해자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본다. 손 대표는 “영화숙과 재생원에 한 번에 많을 때는 1800명에서 2000명 정도가 수용됐다. 진화위의 진실규명 결정 새로운 피해자 30명이 우리 협의회를 찾아왔다. 영화숙·재생원이 수용자 급식비로 지자체에서 돈을 받은 기록 등이 있는데, 이를 토대로 다른 피해자가 얼마나 있는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생존자협의회의 가장 큰 걱정은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할 유일한 기구인 진화위 활동 종료다. 진화위 활동 종료는 다음 달 26일로 임박한 상태다. 손 대표는 “진화위 1기는 2010년에 활동을 종료했고, 2기는 10년 뒤인 2020년에 출범했다. 다시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면 생존자들이 모두 죽고, 시신이 암매장된 곳은 개발돼 유해를 발굴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그래서 진화위 활동을 연장하거나 공백 없이 3기를 출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협의회는 서울시립아동보호소, 선감학원 등 전국 수용시설 피해자와 연대할 예정이다. 피해자의 힘을 한데 모아 전국 수용시설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상설기구 설치와 국가의 피해 복구 의무 등을 담은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기 위해서다.손 대표는 “지난해 7월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서 국내 집단수용시설에서의 인권침해, 정부의 미진한 피해 구제 등에 관해 증언했고, 고문방지위는 ‘국내법 개정 등을 통해 효과적인 구제 및 배상을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정부가 따를 마음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우리 시대에 이 일들을 끝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디시트렌드 2025.04.11 2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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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 2025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 공개 [서울=RNX뉴스] 조연이 기자 =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은 여름을 하나의 장소가 아닌 감정과 분위기로 기억되는 계절로 풀어낸다. 도시 곳곳에 깃든 활기, 휴양지에서의 여유로운 기운 등 여름 특유의 감각이 이번 시즌 무드에 그대로 담겨있다. 한때 스타일 아이콘들의 아지트로 사랑받았던 전설적인 부티크 ‘파울라’에서 영감을 받아, 이비자 특유의 자유롭고 감각적인 무드를 전한다.포르투갈 콤포르타의 모래 위에서 그레이 소렌티(Gray Sorrenti)가 촬영한 이번 캠페인은 자연과 하나 되는 생생한 순간들을 담았고, 로에베 브랜드 앰버서더 지젤, 배우 소피 와일드(Sophie Wilde), 엔조 보그린치치(Enzo Vogrincic), 제이미 도넌(Jamie Dornan)이 참여해 각자의 무드를 더한다. 해변이라는 배경 위에, 해 질 녘부터 새벽까지 바뀌는 빛의 흐름을 따라 하루의 흐름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컬렉션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이미지들은 강렬한 컬러와 빛,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그래픽한 대비가 특징이다. 인물들은 마른 나뭇가지, 울타리, 모래 언덕 같은 자연적인 요소 안에서 그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며, 자연과의 연결감을 드러낸다. 모래 위, 풀숲 사이, 오래된 철제 구조물 위에 놓인 백과 선글라스의 정물 속에도 같은 에너지가 흐른다.이번 컬렉션은 고급스러운 믹스앤매치 스타일로 흐르는 듯한 형태, 수작업으로 제작한 장식, 나침반과 깃털 모티브, 이비자의 울창한 초목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으로 완성된 그래픽 프린트를 통해 자유분방한 감성과 유쾌함을 전한다. 드레스와 스커트는 가벼운 여름 혼방 소재로 드레이프되거나 주름 잡힌 형태로 나왔고, 저지와 텍스처 니트는 레이스 인서트와 함께 매치된다. 부드러운 감촉과 편안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데님은 플레인 또는 패턴이 있는 남성용 세트와 독특한 파스텔 컬러의 여성용으로 선보인다. 공예를 향한 로에베의 애정을 보여주는 새로운 올라 백은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물결치는 실루엣과 짧은 도넛 체인을 갖췄고, 가죽 패치 포켓을 갖춘 크로셰 스타일의 펀치 호보는 느슨하게 직조하여 더욱 유연한 실루엣으로 완성되었다. 페더라이트 퍼즐은 미니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된다. 그 밖의 바스켓, 포켓, 파우치는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플라워 자수를 장식하거나 토마토와 같은 디자인으로 완성되며, 벌집 형태의 비하이브 바스켓엔 작은 벌 장식이 더해진다. 슈즈는 다채로운 레인보우 컬러와 수작업으로 완성한 라피아 자수를 장식한 새로운 리오를 만나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화려한 컬러 또는 키튼 힐이 돋보이는 페탈 애너그램을 선보인다. 새로운 페탈 에스파드리유는 로에베만의 감성으로 전통적인 스타일을 재해석한다. 미국의 록 밴드 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를 오마주한 프린트로 유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과일과 야채 모양의 참과 핀이 특징이다. 데님 또는 레인보우 비즈로 완성한 버킷 햇은 청키하고 대담한 프론트 렌즈 프레임과 플라워를 장식한 데이지 필드 선글라스와 함께 믹스앤매치 룩을 완성한다.로에베는 바스켓백이 판매될 때마다 이 제품을 수제 직조한 지역 사회에 기부를 한다. 이 기부금은 콜롬비아의 대학 장학금 프로그램, 마다가스카르의 공예 훈련 학교 건립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은 17일부터 로에베 스토어와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지젤은 K팝 그룹 에스파의 멤버로 2020년에 데뷔하여 첫 번째 싱글 ‘블랙맘바(Black Mamba)’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다국어를 구사하는 능력과 깊은 울림을 지닌 매혹적인 목소리,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랩 스타일로 잘 알려진 그녀는 2024년 5월 첫 번째 정규 앨범인 아마겟돈(Armageddon)을 발매했다. 그녀는 2024년 10월에 발매된 다섯 번째 미니 앨범인 위플래시(Whiplash)로 글로벌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배우 엔조 보그린치치는 2016년 연극 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2018년 12년의 밤(La noche de 12 años)과 단편 영화 이 강(끊어지지 않는 강)(Yi (El Río que no se corta))을 시작으로 처음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020년에는 영화 9과 단편 영화 녹틸루카스(Noctilucas)에 출연했다. 그러던 2023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그가 출연한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La Sociedad de la Nieve)을 상영했다. 이 영화는 2024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국제 영화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제이미 도넌은 BBC 드라마 더 폴(The Fall)에서 연쇄 살인범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대중의 관심을 얻기 시작했으며, 이 작품으로 아일랜드 영화 및 텔레비전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BAFTA TV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2021년에는 케네스 브래너(Kenneth Branagh)의 벨파스트(Belfast)에서 맡은 역할로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후보로 지명되었다.현재 도넌은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는 드라마 투어리스트(The Tourist)에 출연 중이다. 그 외 출연한 작품으로는 케네스 브래너의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A Haunting in Venice, 2023년), 갤 가돗(Gal Gadot)과 함께 출연한 넷플릭스 하트 오브 스톤(Heart of Stone, 2023년), 매튜 헤인먼(Matthew Heineman)의 프라이빗 워(A Private War, 2018년), 크리스틴 위그(Kristen Wiig)와 함께 열연한 러브 스파이: 바브 앤 스타(Barb and Star go to Vista Del Mar, 2021년), 앤트로포이드(Anthropoid, 2016년), 자도빌 포위작전(The Siege of Jadotville, 2016년), My Dinner with Hervé(2018년)가 있다.AACTA의 수상자이자 BAFTA 영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소피 와일드는 최근 할리나 레인(Halina Reijin)이 감독을 맡은 A24 제작 영화 베이비걸(Babygirl)에 출연했다. 그녀는 A24의 톡 투 미(Talk To Me)에서 주연을 맡아 AACTA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BAFTA에서 EE 라이징 스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차기작으로는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Alejandro G. Iñárritu) 감독의 아직 타이틀 미정인 작품에 톰 크루즈(Tom Cruise)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며, 소니 픽처스가 배급하는 와치 독스(Watch Dogs)에도 톰 블라이스(Tom Blyth)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그녀는 최근 넷플릭스의 에브리씽 나우(Everything Now)에 출연했으며, 우주를 삼킨 소년(Boy Swallows Universe)에서 맡은 역할로 TV 위크 로기상에서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 외 출연작으로는 유 돈 노우 미(You Don’t Know Me), 톰 존스(Tom Jones), 포터블 도어(The Portable Door), 에덴(Eden)이 있다.[자료 제공: 로에베 (LOEWE)] 디시트렌드 2025.04.11 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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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고 싶은 문장]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백온유·강보라·서장원·성해나·성혜령·이희주·현호정 지음, 문학동네)“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정말 허구 아닐까 하는, 내가 실패한 영화를 한 편 본 게 아닐까 하는. 별 반 개도 아까울 만큼의 너절한 서사. 치덕치덕 처바른 클리셰. 질문도 남지 않고 더할 말도 없는 싸구려 엔딩. 감독이 지고 만 영화.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영화. 그렇게 지독히도 못 만든 영화를 본 게 아닐까 하는, 생각.”한국 문학에 생기를 더하는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어느덧 16회를 맞았다. 끓고 끓다가 마침내 비등점에 도달한 듯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 내는 작품들, 삶을 돌아보게 하고 문학의 존재 가치를 실감하도록 이끌어 줄 일곱 편의 소설이 담겼다. 372쪽, 7700원. 숲을 읽는 사람(허태임 지음, 마음산책)“‘너도’로 시작하는 따뜻한 어조의 말은 타자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나와 너를 결속해 하나로 묶어 주는, 어딘가에 연결돼 있으니 외로워하지 말라는, 거기가 어디든 힘내서 발붙이고 살라는, 누군가의 존재를 지탱하게 해 주는 힘을 지닌 그런 말.”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일하고 있는 식물분류학자의 에세이. 일에 대한 글과 식물에 대한 글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저자가 식물로부터 받은 온기 어린 이야기는 주위 사람들과의 다정한 경험으로 확장된다. 점점 더 파괴되는 숲의 현장을 마주하면서도 끝내 회복의 가능성을 놓지 않는 이야기를 담았다. 212쪽, 1만 7000원. 딱 맞는 돌을 찾으면(메리 린 레이 지음, 펠리치타 살라 그림·만화, 김세실 옮김, 피카주니어)“네가 의미와 이유를 찾으면 모든 돌은 중요한 돌이 돼. 그중에 가장 중요한 돌은 아마도 너의 손에 꼭 맞는 딱 좋은 돌일 거야.”우리는 길을 걷다가 마주한 돌을 쉽게 지나쳐 버린다. 하지만 때로는 바위 더미 속에서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고 자신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차릴 수도 있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돌, 그리고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탐험과 탐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용기와 영감을 주는 그림책이다. 44쪽, 1만 6000원. 디시트렌드 2025.04.11 06:13 -
책으로 영화·연극으로 기억하다 세월호는 왜 침몰했나. 304명이 희생된 2014년 4월 16일로부터 11년이 지났건만, 의문은 여전히 남았다. 답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상처의 딱지도 고스란히 남았다.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아픈 자리를 영화와 연극, 책은 꾸준하게 메우려 노력한다.●세월호 참사 다룬 다큐멘터리 두 편 침몰 10년, 제로썸 2일 개봉한 ‘침몰 10년, 제로썸’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공식 기록에 의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검찰은 참사 직후 진행된 수사를 통해 세월호 침몰에 조타장치 고장, 과적, 수밀문 개방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배 자체의 결함’(내인설)과 ‘외력 등 다른 가능성’(외력설) 등 두 가지 내용을 함께 담은 종합 보고서를 내놨다. 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거치면서도 기술적 입증 한계로 정확한 침몰 원인은 규명되지 못했다. ‘침몰 10년, 제로썸’에서는 모호한 결론에 반박하고, 외력설을 더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솔지 감독은 선박 노후, 결박 불량, 조타수 미숙, 불법 증축 등 여러 가능성을 따진 뒤 외력설로 향한다. 사건 기록을 원본부터 재검토하고 희생자 부모들, 손석희 전 JTBC 앵커,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 위원들, 당일 키를 잡았던 조타수 등과의 인터뷰도 곁들인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배급사를 찾지 못하다 시민 1500여명이 배급위원으로 나서며 어렵사리 개봉했다. 리셋 30일 개봉하는 ‘리셋’은 참사 이후 여정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한국이 어떻게 변하고, 기억해 왔는지 되돌아본다. 배민 캐나다 윈저대 영화과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사건 타임라인을 기반으로 철저한 조사와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되짚는다.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애도하는 노란 리본과 유가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우리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세월호가 인양돼 지상에 올라왔지만, 11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런던 프레임 국제 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분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을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관객 함께한 연극… 모두 8편 무대에 바라, 봄 세월호 참사를 무대에 올린 연극제 ‘바라, 봄’이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4·16 재단 주최로 모두 8편의 작품이 주말마다 관객을 기다린다. 올해는 경기 안산 단원구 경기도미술관과 협업해 미술관 전시실과 로비, 야외 공간을 무대로 활용한다.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 12, 13일에는 배우들이 관객과 함께 어울리면서 펼치는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를 만날 수 있다. 배우들이 관객들과 함께 실연하는 형식이다. 관객들은 배우와 함께 즐겁게 놀다가, 어느 순간 이곳이 세월호의 현장임을 깨닫고 천천히 세월호의 현재를 마주한다. 2017년 초연 후 여러 차례 앙코르가 이어졌다.앞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가족들이 직접 무대에서 자식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4·16 가족극단의 ‘별망엄마’와 마당극 형식으로 미술관 야외 공간에서 진행한 공연 ‘쌈 구경 가자’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5·18 당시 여성들의 서사를 다룬 ‘환생굿’, 마임과 무용, 인형극을 결합한 ‘3인 3색 몸짓’, 이어도를 배경으로 상실과 치유를 다룬 ‘이어도 사나’, 현대사회에서 공동체와 국가를 이야기하는 ‘늙은 소년들의 왕국’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4·16 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 및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세월호 교훈 삼아 다른 참사까지 다룬 책 시가 세상에 맞설 때 세월호를 비롯해 다른 참사에도 눈을 돌린 도서 2권이 눈에 띈다. ‘시가 세상에 맞설 때’(마디북)는 김남주, 신경림, 최승호, 황지우, 윤동주, 도종환 등 시인들의 저항시 50선을 뽑아 엮었다. 김주대의 ‘유류품’과 허은실의 ‘설움이 나를 먹인다’는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자신의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문재의 ‘이제야 꽃을 든다’는 ‘애도의 이름으로 애도를 막는’ 이태원 참사의 실상을 고발한다. 세월호·이태원 참사를 넘어 제주 4·3, 5·18민주화운동, 전태일 분신 항거, 용산 참사 등 소외된 사람들과 연대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음미할 수 있다. 영원에 빚을 져서 예소연 작가의 ‘영원에 빚을 져서’(현대문학)는 혜란과 동, 석이가 캄보디아 프놈펜 바울학교에서 해외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중 세월호 참사를 TV로 본 뒤 겪는 변화를 따라가는 소설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이들이 접한 세월호 참사는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혜란, 동과 달리 슬픔의 길이가 유독 길었던 석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자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자취를 감춘다. 동과 혜란은 사라진 석이를 찾아 무작정 캄보디아로 떠난다. 반복되는 참사가 남긴 상흔은 쉽게 지워지지 않음을 그려 낸 작품이다. 디시트렌드 2025.04.11 06:12 -
한국 영화 입지 좁아졌다…칸영화제 주요 부문 진출 불발 [ 아시아경제 ] 한국 영화가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요 부문에 한 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칸영화제의 대상 황금종려상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제78회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 영화는 경쟁, 비경쟁,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주목할 만한 시선, 칸 프리미어 등 부문에서 초청작으로 호명되지 않았다. 연상호 감독의 '얼굴', 김미조 감독의 '경주 기행',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출품됐다고 알려졌으나 부름을 받지 못했다.알고 보면 예견된 결과다. 한국 영화는 2000년대 들어 거의 매년 적게는 한두 편, 많게는 서너 편씩 초청받았다. 그러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에 올해로 3년째 초청작을 내지 못했다. 그만큼 최근 제작되는 편수가 현저히 줄었다. 경쟁 부문에서 가장 최근 상영된 한국 영화는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CJ ENM에서 투자·제작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다. 올해 기대를 모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현재 후반 작업이 한창이라 출품되지 않았다. 뒤늦게 도전할 계획도 없다고 전해진다.올해 칸영화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다. 경쟁 부문에는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더 마스터마인드', 다르덴 형제 감독의 '영 마더스', 아리 애스터 감독의 '에딩턴',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르누아르' 등이 진출했다.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출신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맡는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4.10 2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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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없는 복수가 시작된다” 영화 '블랙 워런트', 오늘(10일) 극장 동시 IPTV & VOD 서비스 오픈! 보도스틸·메인 예고편 공개!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톰 베린저와 캠 지갠뎃의 강렬한 액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가 오늘 4월 10일(목)부터 극장 동시 IPTV 및 VOD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수입/배급: ㈜블루라벨픽쳐스 | 제공: ㈜레드아이스엔터테인먼트 | 감독: 티보 타카스 | 출연: 캠 지갠뎃, 톰 베린저]전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막기 위한 은퇴한 특수 작전 요원 ‘닉’(톰 베린저)과 마약단속국 요원 ‘앤서니’(캠 지갠뎃)의 비밀 작전을 그린 영화 가 바로 오늘 개봉을 맞아 보도스틸과 메인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공개된 보도스틸은 에서 열연을 펼친 톰 베린저와 시리즈 ‘제임스’ 역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캠 지갠뎃이 특수 요원으로 완벽 변신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아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뭉친 두 사람은 특수 요원답게 압도적 총기 액션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범죄 조직을 소탕하던 ‘앤서니’(캠 지갠뎃)가 작전 수행 중 소중한 동료를 잃고 처절한 복수의 이야기를 담아 기대감을 고조시킨다.은퇴한 전 특수 요원 ‘닉’(톰 베린저)은 ‘앤서니’의 동료를 살해한 거대 조직의 배후 ‘빈 파리’를 제거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두 사람이 어떻게 복수극을 펼쳐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여기에, “자비 없는 복수가 시작된다”라는 카피는 마약단속국 요원과 전 특수 요원의 도파민 폭발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극에 기대감을 더한다.은퇴한 특수 작전 요원과 마약단속국 요원의 불꽃 튀는 액션을 예고하는 영화 는 4월 10일(목) 오늘부터 극장과 동시에 IPTV(KT GENIE TV, SK Btv, LG U+ TV), 홈초이스(케이블TV VOD), WAVVE, 구글플레이, KT skylife, 쿠팡플레이, 왓챠, 웹하드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디시트렌드 2025.04.10 1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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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경쟁력이다] '봄에 젖은' 시흥시…추억·낭만 가득 갯골생태공원 벚꽃터널 [사진=시흥시][중앙이코노미뉴스] 경기 시흥시가 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주말, 낭만과 감성을 담아갈 수 있는 자연과 예술을 품은 시흥시로 당일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발 딛는 곳마다 봄의 포토 스폿시흥시에는 대형 벚꽃길과 다양한 봄꽃이 지역 곳곳에 즐비해 꽃놀이 명소로 인기가 높다.갯골생태공원 벚꽃길부터 옥구공원, 물왕저수지 등 벚꽃길 뿐만 아니라, 8만 본의 철쭉이 넘실거리는 오난산 전망공원 등이다.옥구공원은 주차장 쪽부터 옥구전망대 연결로까지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진달래의 조화가 일품이다. 인천 송도와 맞닿은 서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폿으로, 전망대에 오르기까지 심어져 있는 능수벚꽃이 유명하다.갯골생태공원은 봄이 되면 벚꽃이, 가을이 되면 핑크뮬리와 억새가 공원의 색을 바꾸며 계절을 담아낸다. 특히 사구식물원을 지나 직선으로 길게 뻗은 벚꽃터널은 봄의 백미이자 갯골생태공원의 명소 중 하나다. 길게 이어진 고른 흙길 양쪽으로 벚꽃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어 길을 걷는 내내 벚꽃비가 내린다.물왕호수는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길이 절경이다. 물 위를 가르는 온순한 바람과 살랑대는 꽃잎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 위로 소복이 쌓인다.오난산전망공원 철쭉동산 [사진=시흥시]은계호수공원 옆 오난산전망공원에는 8만 본의 철쭉이 장관이다. 시작지점부터 정상 팔각정까지의 거리가 120m가량인 완만한 동산이어서 운동을 즐기거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시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팔각정을 중심으로 사방에 펼쳐진 철쭉동산은 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다. 봄의 색으로 피어난 동산 너머로는 시민의 휴식처 은계호수공원 뷰가 펼쳐진다.연꽃테마파크, 소래산 산림욕장, 은계호수공원 등에서도 벚꽃을 비롯해 규모 있는 봄꽃 경관을 만날 수 있다.△어린왕자와 함께 보는 해넘이시흥시 거북섬 뒤쪽에는 어린왕자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있다.어린왕자는 "슬픔에 잠길 때면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고 말한다. 어린왕자의 별은 아주 작아서 그저 의자 방향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석양을 몇 번이고 볼 수 있는데, 어린왕자는 "언젠가는 하루에 석양을 44번이나 본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오랫동안 석양을 바라보는 기쁨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은 어린왕자가 시흥시 거북섬에 착륙했다.시흥시 거북섬 어린왕자 일몰 스폿, 여우와 함께 일몰을 바라보는 모습이 한 컷의 영화 장면이다. [사진=시흥시]시흥시가 조성한 거북섬 어린왕자 일몰 스폿은 서해안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넓게 펼쳐진 시화호와 서해안의 수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몸을 담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옆에는 어린왕자의 친구가 된 여우가 앉아있어, 함께 앉아 일몰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찍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조금 더 걸어가면 마음까지 확 트이는 경관브릿지가 나온다. 거북섬으로부터 300m가량 뻗어있는 경관브릿지는 24시간 개방돼 있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만끽할 수 있고, 밤이 되면 다리를 따라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조명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봄바람과 찾아온 문화예술의 향기시흥시 물수제비 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오는 12일~6월 14일까지 약 3개월간 시흥시 전역을 돌며 영화의 감동을 전한다.은계호수공원 물수제비 영화제 [사진=시흥시]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는 지역 곳곳 야외 공간을 활용해 영화관을 조성해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사업이다. 호수나 냇가같이 잔잔한 곳에 돌을 던져 물 위에 징검다리를 놓는 '물수제비' 놀이처럼 영화를 매개로 지역과 주민을 잇는 문화적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시민 579명의 사전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오는 12일 은계호수공원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3' 상영을 시작으로, 26일 목감 산현공원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상영한다.5월에는 10일 정왕동 중앙공원에서 '밀정'을, 24일 배곧생명공원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 '웡카'를 상영한다. 6월 14일에는 은계숲생태공원에서 '인사이드아웃2', '암살'을 상영한다.5월 배곧생명공원과 6월 은계숲생태공원에서는 시민 선정 영화 외에도 특별상영작으로 단편영화 6편이 릴레이 상영된다.오는 12일 은계호수공원에서는 시흥시 버스킹 프로그램인 물길따라 버스킹도 막을 연다. 이날 마술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아트매직’이 영화 시작 전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영화 관람과 버스킹 모두 별도 예매 없이 당일 현장에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시흥문화예술 공식 블로그나 시흥시 문화예술과로 문의하면 된다. 디시트렌드 2025.04.10 09:00 -
“봄꽃 낭만 여기에 감성 깨울 영화까지~”... 시흥에서 즐기는 당일치기 여행 오난산전망공원 철쭉동산/사진=시흥시[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때마침 화사한 벚꽃이 치천이다. 집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시간이다. 이번 주말에는 벚꽃 낭만과 감성을 듬뿍 담을 수 있는 자연과 예술을 가득 품은 경기도 시흥시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자. 봄을 여는 대형 벚꽃무리부터 어린왕자와 함께 하는 석양, 사위(四圍)가 어스름해지면 문을 여는 야외 영화관까지. 감성 충만 자연과 곳곳에 가득한 포토스폿ㆍ예술의 낭만까지 채우다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발 딛는 모든 곳이 봄의 포토스폿시흥시에는 대형 벚꽃길과 다양한 봄꽃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꽃놀이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이름난 갯골생태공원 벚꽃길부터 옥구공원, 물왕저수지 등 벚꽃길뿐만 아니라 8만 본의 철쭉이 넘실거리는 오난산 전망공원도 그중 하나다. 옥구공원은 주차장 쪽부터 옥구전망대 연결로까지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진달래의 조화가 일품이다. 시흥시부터 인천 송도와 맞닿은 서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폿으로, 전망대에 오르기까지 심어져 있는 능수벚꽃이 유명하다. 갯골생태공원은 봄이 되면 벚꽃이, 가을이 되면 핑크뮬리와 억새가 공원의 색을 바꾸며 계절을 담아낸다. 특히 사구식물원을 지나 직선으로 길게 뻗은 벚꽃터널은 봄의 백미이자 갯골생태공원의 명소 중 하나다. 길게 이어진 고른 흙길 양쪽으로 벚꽃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어 길을 걷는 내내 벚꽃비가 내린다. 갯골생태공원 벚꽃터널/사진=시흥시물왕호수도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길로 유명하다. 물 위를 가르는 온순한 바람과 살랑대는 꽃잎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 위로 소복이 쌓인다. 은계호수공원 옆 오난산전망공원에는 8만 본의 철쭉이 만발한다. 시작지점부터 정상 팔각정까지의 거리가 120m가량인 완만한 동산이어서 운동을 즐기거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시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팔각정을 중심으로 사방에 펼쳐진 철쭉동산은 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다. 봄의 색으로 피어난 동산 너머로는 시민의 휴식처 은계호수공원 뷰가 펼쳐진다. 이 외 연꽃테마파크, 소래산 산림욕장, 은계호수공원 등에서도 벚꽃을 비롯해 규모 있는 봄꽃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어린왕자와 함께 바라보는 해넘이 서해안에는 이름난 일몰 스폿이 많이 있다. 이중 시흥시 거북섬 뒤쪽에는 어린왕자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어린왕자는 슬픔에 잠길 때면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고 말한다. 어린왕자의 별은 아주 작아서 그저 의자 방향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석양을 몇 번이고 볼 수 있는데, 어린왕자는 “언젠가는 하루에 석양을 44번이나 본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오랫동안 석양을 바라보는 기쁨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은 어린왕자가 시흥시 거북섬에 착륙했다.거북섬 어린왕자 일몰스폿, 여우와 함께 일몰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시흥시시흥시가 조성한 이곳 거북섬 어린왕자 일몰 스폿은 서해안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넓게 펼쳐진 시화호와 서해안의 수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몸을 담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옆에는 어린왕자의 친구가 된 여우가 함께 앉아있어 이들과 함께 앉아 일몰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찍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조금 더 걸어가면 마음까지 확 트이는 경관브릿지가 나온다. 거북섬으로부터 300m가량 뻗어있는 경관브릿지는 24시간 개방돼 있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만끽할 수 있고, 밤이 되면 다리를 따라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조명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문화예술의 향기시흥시 물수제비 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오는 4월 12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3개월간 시흥시 전역을 돌며 영화의 감동을 전한다.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는 지역 곳곳 야외 공간을 활용해 영화관을 조성해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사업이다. 호수나 냇가같이 잔잔한 곳에 돌을 던져 물 위에 징검다리를 놓는 ‘물수제비’ 놀이처럼 영화를 매개로 지역과 주민을 잇는 문화적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시민 579명의 사전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오는 12일 은계호수공원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3’ 상영을 시작으로, 26일 목감 산현공원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상영한다. 시흥시 버스킹 프로그램인 물길따라 버스킹도 막을 연다. 이날 마술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아트매직’이 영화 시작 전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은계호수공원 물수제비 영화제 모습/사진=시흥시5월에는 10일 정왕동 중앙공원에서 ‘밀정’을, 24일 배곧생명공원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 ‘웡카’를 상영한다. 6월 14일에는 은계숲생태공원에서 ‘인사이드아웃2’, ‘암살’을 상영한다. 5월 배곧생명공원과 6월 은계숲생태공원에서는 시민 선정 영화 외에도 특별상영작으로 단편영화 6편이 릴레이 상영된다. 영화 관람과 버스킹 모두 별도 예매 없이 당일 현장에 방문해 참여할 수 있고, 우천시에는 취소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문화예술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csiheung)에서 확인하거나 시흥시 문화예술과로 문의하면 된다. 디시트렌드 2025.04.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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