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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SID 2025 참가해 차세대 기술력 과시 [ 아시아경제 ] LG디스플레이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5에 참가해 차세대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화면의 밝기, 크기, 형태를 모두 한 단계 끌어올린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알린다는 계획이다.가장 먼저 공개되는 제품은 밝기가 4000니트(촛불 한 개 정도가 1니트)까지 나오는 OLED 패널이다. 이 패널은 텔레비전에 들어가며 인공지능(AI) 기능과 연결돼, 주변 밝기나 환경을 알아서 파악해 가장 보기 좋은 화면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햇빛이 강한 낮에는 화면을 더 밝게, 어두운 밤에는 눈이 편한 톤으로 자동 조절된다.LG디스플레이 직원이 차량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차량용 화면 분야에서도 다양한 신제품이 전시된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 내부 디자인이 점점 더 화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형태가 자유롭게 바뀌는 신축형 화면부터 초대형 대시보드 화면, 필요할 때만 펼쳐지는 접이식 화면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다.대표적인 예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평소엔 평평하다가 손으로 누르면 부풀어 올라 버튼처럼 바뀐다. 운전 중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화면 크기도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어, 차량 내부 공간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필러투필러(Pillar to Pillar)는 57인치 크기의 초대형 화면으로,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차량 앞부분 전체를 가로지른다. 이 화면 하나로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영화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슬라이더블 OLED는 천장에 숨어 있다가 필요할 때만 아래로 내려와 화면이 펼쳐지는 방식이다. 뒷좌석 탑승자들이 영화나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한 제품이다.이 제품들은 모두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극한 온도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화면을 옆에서 볼 수 없도록 제한하는 시야각 제어 기술(SPM)도 적용돼, 조수석에서 영화를 보는 동안 운전석에서는 그 화면이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운전자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LG디스플레이는 2019년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OLED를 자동차에 실제로 적용했고, 지금은 종류도 다양하다. 구부릴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의 P-OLED, 더 얇고 고급스러운 화면인 ATO, 화면이 또렷한 고화질 LCD까지 모두 생산하고 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5.07 14:52 -
배두나·김윤석·장기하, ‘컬투쇼’ 뜬다…영화 바이러스 개봉일 유쾌한 전염 예고 ⓒ바이포엠스튜디오 치명적인 사랑 바이러스가 전파된다.영화 ‘바이러스’의 주역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오늘(7일) 개봉일을 맞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를 찾는다. 오후 2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보는 라디오를 통해 관객들과 유쾌하게 첫 만남을 갖는다.‘바이러스’는 사랑에 빠지면 죽는 치명적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자 ‘택선’이 모태솔로 연구원 ‘수필’, 오랜 동창 ‘연우’, 그리고 치료제 개발의 열쇠를 쥔 과학자 ‘이균’과 함께 펼치는 예측불허 로드무비형 재난 코미디.배두나와 김윤석이라는 명불허전 배우 조합에,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장기하까지 가세해 특별한 감염 케미를 선보인다.“현실도 화학작용!”…컬투쇼서 찐 케미 예고이번 ‘컬투쇼’ 출연에서는 영화 속만큼이나 현실에서도 톡톡 튀는 세 사람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제작 비하인드부터 캐릭터 분석, 예상 밖의 애드리브 폭로(?)까지 다채로운 토크가 예고되어 있으며, “실제로도 이렇게 찰떡이었어?”라는 관객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도 될 것으로 보인다.장기하, 첫 GV 개최…배우 장기하의 새로운 챕터한편, 장기하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그렇고 그런 사이’와 함께 자신의 첫 단독 GV(관객과의 대화)를 연다.싱어송라이터, 작가, 라디오 DJ, 그리고 ‘밀수’·‘베테랑2’ 음악감독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해온 그는 이번 ‘바이러스’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배우 타이틀을 획득, 영화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 중이다. 디시트렌드 2025.05.07 11:36 -
성평등 영화 현장 제도화 첫발…든든·인티머시 코디 맞손 지난 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포럼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불청객이 아닌 동반자입니다'에서 권보람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오른쪽부터), 배우 권잎새, 임선애 감독, 사회자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아시아경제 ]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국내 최초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권보람과 손잡고, 성평등하고 안전한 영화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든든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인 5월 2일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권보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영화·영상계에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를 본격 도입하기 위한 제도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노출이나 신체 접촉이 포함된 장면을 연출할 때, 배우의 신체적·정서적 안전을 보호하고 감독 및 제작진과의 소통을 조율하는 전문 인력이다. 할리우드 등지에서는 이미 활발히 도입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든든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 인식 확산 ▲교육 콘텐츠 개발 ▲가이드라인 마련 ▲정책 제안 등 실질적인 제도 정착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심재명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센터장(오른쪽)과 권보람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MOU를 체결했다. 든든권보람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IPA(International Professionals Association)의 정규 과정을 수료한 국내 최초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로, 영화 '영주', '빅슬립' 등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한 경력을 지닌 실무 전문가다. 현재는 배우와 제작진의 권익 보호와 안전한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권 코디네이터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창작의 흐름을 방해하는 존재가 아니라, 배우와 제작진의 신뢰 속에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동반자"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현장에서 안전하고 존중받는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든든은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이 설립·운영하는 성평등 전문 기관으로, 영화·영상계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 및 활동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을 목표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의 국내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든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제 영화·영상 제작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첫 시도"라며 "앞으로도 창작자 모두가 존중받는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5.07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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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디시트렌드 영화·드라마女 1위…변우석과 인기상까지 팬심 폭발 이미지출처 = 김혜윤 SNS배우 김혜윤이 5월 5일 디시트렌드 영화·드라마 여자 부문 인기투표에서 9,150표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팬들은 “배우님의 모든 순간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통해 김혜윤의 연기력과 진심 어린 활동에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김혜윤은 지난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는 연기 스타일과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어우러지며 팬층은 물론 대중적 인기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또한 이날 김혜윤은 제 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 변우석과 함께프리즘 인기상을 수상했다.▲인기투표(5월 5일) ⓒ디시트렌드2위는 이세영이 1,409표를 얻으며 이름을 올렸다. “요코하마 가자 화이팅”이라는 응원처럼, 글로벌 활동을 향한 팬들의 지지가 뜨겁다.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 이세영은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3위는 김지원으로, 1,308표를 기록했다. 이어서 4위는 고아라(751표), 5위는 임지연(721표)이 각각 순위에 올랐다. 또한 6위부터 10위는 박민영, 박신혜, 김태리, 김유정, 박은빈 순으로 집계됐다. 디시트렌드 2025.05.06 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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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이 밝힌 소신 "국민 무서워하는 사람 뽑아야" [ 아시아경제 ] "이제 위대한 국민 수준에 어울리는 그런 리더를 뽑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영화 속에서 차승원 씨가 연기했던 못되고 못난 선조, 그런 사람 말고 진짜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한다."박찬욱 감독이 공식석상에서 다음 달 예정된 대통령선거에 대해 소신발언을 내놨다.박찬욱 감독. JTBC 캡처박 감독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 란'으로 신철 작가와 함께 각본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이같이 밝혔다.'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수상 무대에 오른 박 감독은 '전, 란' 속 배경인 약 400년 전과 지금의 한국 상황이 비슷하다고 짚었다. 먼저 영화를 함께 만든 제작진들에 감사를 전한 박 감독은 영화에 대해 소개하며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보며 '전, 란' 생각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상황과 현재 사이에) 큰 공통점이 있기 때문인데, 용감하고 현명한 국민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박 감독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을 촉구하는 영화인 성명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전, 란' 시나리오를 함께 쓴 신철 작가도 수상 후 "첫 문장을 쓰고 완성하기까지 12년이 걸렸다"며 "이 나라에는 임진왜란 당시 전쟁 포로를 모아 자국민을 죽이려 했던 왕이 있었고, 그 사실을 기록해 남긴 이름 없는 사관 덕분에 오늘의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용기와 기록이 오늘까지 닿았고, 우리도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쓸 수 있었다"고 밝혔다.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5.06 0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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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에 ‘하얼빈’ 홍경표 감독·넷플릭스 ‘흑백요리사’…‘폭싹’은 4관왕 영화 ‘하얼빈’, 얘능 ‘흑백요리사’ 포스터. CJ ENM, 넷플릭스 제공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영예는 영화 ‘하얼빈’의 홍경표 촬영감독과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돌아갔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4관왕을 차지했다.안중근 의사의 1909년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대상과 작품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다음 영화 촬영 일정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홍 촬영감독은 “‘하얼빈’은 차가운 한겨울에 몽골, 라트비아, 한국에서 강한 바람과 혹독한 추위 속에 촬영이 진행된 영화”라며 “예술적 완성도를 위해 열정과 헌신을 한 영화 현장의 모든 동지에게 이 상의 영광과 기쁨을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TV 부문 대상을 받은 ‘흑백요리사’는 예능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 ‘흑백요리사’를 만든 제작사 스튜디오슬램 윤현준 대표는 “예능으로 대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국 예능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학민 감독은 “중심을 잡아주신 백종원, 안성재 두 심사위원님과 모든 것을 불태웠던 셰프님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드라마 작품상은 ‘폭싹 속았수다’에 돌아갔다. 방송 부문 극본상과 남녀 조연상(최대훈·염혜란)을 각각 받으며 4관왕을 달성했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요즘의 시대를 혐오의 시대라고 하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 ‘미워하지 말고 같이 잘살아 보자’ 생각했다. 그 마음을 인정해준 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정년이’ 김태리가 차지했다. 방송 부문 남자 최우수상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주지훈에게 돌아갔다.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리볼버’의 전도연, 남자 최우수상은 ‘파일럿’의 조정석이 받았다.영화 부문 감독상은 ‘리볼버’의 오승욱 감독에게, 각본상은 ‘전,란’을 공동 집필한 박찬욱 감독, 신철 작가에게 돌아갔다. 박 감독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위대한 국민 수준에 어울리는 그런 리더를 뽑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다음 달 예정된 대선을 거론하고 “영화 속에서 차승원 씨가 연기했던 못되고 못난 선조, 그런 사람 말고 진짜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하겠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방송 부문 예능 작품상은 웹예능 프로그램 ‘풍향GO’가 받았다. 방송 부문 예능상은 신동엽과 이수지에게 돌아갔다. 디시트렌드 2025.05.06 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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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국서 제작 영화에 관세 100%”…우리 영화 타격 있을까? 한산한 영화관2020년 4월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영화관의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영화관까지 확대하겠다고 나서면서 ‘영화강국’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은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자칫 파격적인 안이 나오면 한국 영화 배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하도록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에서 “미국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미국 영화 제작자와 스튜디오를 미국에서 사라지게 하려고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처는 미국 영화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재 전 세계 많은 도시가 영화 촬영 제작사에 많게는 40%에 이르는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캐나다 토론토와 아일랜드 더블린 같은 지역으로 회사를 이전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할리우드로 제작을 다시 유치하겠다며 파격적인 세금 공제를 제안하기도 했다.코로나19 이후 미국의 극장 수입은 2018년 120억 달러에서 2020년 20억 달러로 급감했고, 지난해 90억 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번 일로 극장의 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달래려는 모양새다.그러나 관세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CNN은 이날 “관세나 기타 무역 장벽을 부과한다고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사업이 더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외국인 제작진 임금이 훨씬 낮은 상황에서, 관세를 매긴다면 상대적으로 외국 영화 제작사가 더 유리해질 것”이라며 역효과를 우려했다. 2022~2024년 한국영화 완성작 국가별 수출액 순위 (단위 USD),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다만 이날 발표에서는 외국 영화 자체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선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현재 영화는 ‘상품’이 아닌 ‘지적 재산’으로 분류돼 미국에서는 별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런 관행을 깨고 외국 영화 수입 시 관세를 대폭 부과한다면, 한국 영화 배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202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국내로 들어오는 미국 영화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4173억원(395억원)이었다. 매출 점유율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감소한 34.9%였다.한국 영화의 미국 수출액은 420만 7000여달러(58억 6000여만원)로, 전체의 10.0% 수준에 그쳤다. 2022년 581만 4000여달러, 2023년 503만 3000여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수출액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김현수 영진위 사업본부장은 “‘기생충’(2019)이나 최근 화제가 된 ‘킹 오브 킹스’ 등 미국에서 배급돼 히트 친 영화가 실제론 드물다. 연간 수출액 역시 적은 터라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메이저 배급사 역시 “한국 영화 수출 국가가 최근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최근 동남아로 방향이 바뀌는 추세”라면서 “직접적으로 관세를 매기는 정책이 나오면 타격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이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시트렌드 2025.05.05 1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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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위협하는 극우의 광기… 지구 반대서 날린 ‘옐로카드’ 2022년 브라질 대선 다큐로 기록극우 세력들에 점령당한 국가기관韓대통령의 친위 쿠데타와 닮은꼴“민주주의 수호 위해 극우 경계해야” 브라질의 산드라 코구트 감독. 본인 제공 “윤석열 전 한국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지켜봤다. ‘또 한 명의 대통령이 같은 일을 반복하는구나’ 싶었다.”다큐멘터리 ‘브라질 대선의 기록’으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산드라 코구트(60) 감독이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과 극우의 부상은 안타깝게도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2022년 10월 30일 열린 브라질 대통령 선거는 전직 대통령 룰라 다시우바의 승리로 끝났다. 현직이던 자이르 보우소나루와의 득표율 차이는 1.8%에 불과했다. 코구트 감독은 룰라의 자원봉사자와 보우소나루의 극렬 지지자 등 다양한 인물을 따라가며 선거 이전과 이후까지 다룬다. 우리의 지난 상황을 돌아보게 해 영화제의 ‘다시, 민주주의로’ 부문에 초청받았다.“2022년 1월 촬영을 시작했다. 선거운동 전부터 매주 새롭고 어이없는 스캔들이 터졌는데 정말 무서웠다. ‘선거는 제대로 치러질까’, ‘쿠데타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일기를 쓰듯 ‘현재의 아카이브를 만들자’고 마음먹었다. 이 터무니없는 시대를 다음 세대에게 설명해 줘야 할 것 같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다큐멘터리 ‘브라질 대선의 기록’의 한 장면. 산드라 코구트 감독은 작품에서 2022년 브라질 대선 당시 룰라 다시우바 후보와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자 등을 쫓아다니며 선거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보여 준다. 특히 보우소나루 낙선 이후 그의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법원과 대통령궁 등을 습격하고 폭동을 일으킨 모습을 생생하게 영화에 담았다.전주국제영화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다큐멘터리 ‘브라질 대선의 기록’의 한 장면. 산드라 코구트 감독은 작품에서 2022년 브라질 대선 당시 룰라 다시우바 후보와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자 등을 쫓아다니며 선거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보여 준다. 특히 보우소나루 낙선 이후 그의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법원과 대통령궁 등을 습격하고 폭동을 일으킨 모습을 생생하게 영화에 담았다.전주국제영화제 룰라의 당선 이후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2023년 1월 8일 급기야 대법원과 국회의사당 등을 습격한다.“1월 1일 대통령 취임식을 촬영하고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 주 일요일에 쉬고 있을 때 ‘TV를 켜 보라’는 전화를 받았다.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이 극단주의자들에게 점령당하는 모습이 나왔다.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의 브라질판이었다.”코구트 감독은 바로 촬영감독에게 전화를 걸었고, 촬영감독은 극우 시위대가 사용하는 국기 색상인 초록색과 노란색 옷을 입은 채 현장으로 달려갔다. 덕분에 생생한 현장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코구트 감독은 “보우소나루가 전자투표 시스템을 둘러싼 거대한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였고, 이 증오심이 결국 지지자들에게 폭동을 일으키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 선거의 작동 과정이 정당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영화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극렬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습격 사태 등이 떠오른다. 코구트 감독은 “지금 세계 곳곳에서 권위주의 정권이 민주주의 제도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후보 간 대결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독재로 가느냐에 대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우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진심으로 극우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그들을 이해하기란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결국 이 영화는 소통의 불가능성, 이해의 불가능성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극우는 우리와 전혀 다른 평행 현실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디시트렌드 2025.05.05 0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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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길 위에서 ‘인생의 줍줍’ 시인 안희연 길 위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다. 젠체하지 않아도, 눈을 화등잔같이 부라리며 달려들지 않아도 슬며시 알게 되는 것들이다. 그게 뜻밖에 적지 않다. 새 책 ‘줍는 순간’은 시인 안희연이 그 배움을 줍는 것으로 치환한 산문집이다. 알기 쉽게 ‘길 위의 배움 줍줍’ 정도려나.시인은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대학 새내기이던 2005년부터 ‘물심양면’ 성인이 된 2025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나라 밖으로 여행을 떠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 자체가 금지됐을 때도 “여행이라는 삶의 형식을 포기하지 않”았다. 책은 그 여행에서 길어 올린 것들에 관한 기록이다. 영화와 여행을 좋아하는 청춘에게, ‘남친’, ‘여친’이 있든 없든 오스트리아 빈은 거의 필수 코스 아닐까 싶다. 달달한 멜로영화 ‘비포 선라이즈’(1996) 촬영지가 널린 곳 말이다. 시인은 “제시(이선 호크)와 셀린(줄리 델피)처럼” 빈을 누비고 다닌다. 빈 서역의 코인 로커에서 출발해 녹색 철교를 지나 레코드숍 ‘알트 앤 누’ 등을 부지런히 찾는다.글 쓰는 이이니 작가의 공간을 방문하는 것도 당연하다. 이제 시인은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조제 사라마구의 생가를, 현대 모더니즘의 선구자쯤으로 추앙받는 시인 페르난도 페소아가 ‘애정’했던 카페 ‘아 브라질레이라’를 찾는다.‘N차’ 방문은 알지 못해 못 본 것들을 새로이 보게 해 준다. 시인은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사실을 일깨웠던 프랑스 폴 발레리의 해변 묘지에서, 사랑의 종말을 가르쳤던 카미유 클로델의 조각상 앞에서, 고통의 핵이었던 바티칸의 미켈란젤로 피에타상 앞에서 두 번째 삶과 마주한다.시인이 보는 여행은 비소와 같다. 어딘가 섬뜩한 이름에서 느껴지듯, 독극물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매일 쌀, 해산물, 유제품 등을 통해 극소량의 비소를 섭취한다. 우리 몸에 들어온 비소는 몸속 다른 독극물을 중화하고 중독을 예방한다. 이때 중요한 건 비소에 중독되지 않기 위해 양적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적당히’란 단어가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시인의 몸 안엔 이미 ‘비소=여행=시’란 등식이 성립돼 있다. 서로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말이다.책은 4부로 이뤄졌다. 순서대로 ‘생의 풋기’를, ‘예술’을, ‘사람’을 여행한다. 종착지는 물론 ‘시’다. 그는 이 책을 “줍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완성한 내 마음의 지도”라고 정의했다. 디시트렌드 2025.05.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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