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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 한몫했던 ‘홍콩식신’ 차이란 별세 [월드핫피플] 음식평론가 차이란 ‘홍콩의 식신’으로 불린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평론가 차이란(蔡瀾)이 별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84세.차이란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는 “차이란 선생이 25일 친척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홍콩 요양병원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으며 시신은 화장됐다”란 글이 지난 28일 게시됐다.1941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차이란은 어린 시절부터 영화, 예술, 문학에 관심이 많았으며, 14세에 처음 신문에 글을 썼다.일본으로 유학하여 영화를 전공했고 뉴욕, 서울, 인도 등 여러 도시를 여행한 뒤 1963년 홍콩에 정착하여 쇼브라더스 스튜디오와 골든 하베스트 등에서 수년간 영화 제작자로 일했다.청룽이 출연한 ‘중안조’ ‘성룡의 나이스 가이’ 등을 제작했으며, 중국의 인기 음식 다큐멘터리 ‘혀끝 위의 중국’의 자문을 맡았다.평생 여행기, 음식 평론, 인생 철학을 담은 글 등 100여권의 책을 썼으며 여러 차례 요리 및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하루 4~5개 식당에서 지역 특산 음식을 맛보는 ‘미식 투어’를 개발하면서 한국 여행상품도 만들어 한식의 세계화에도 이바지했다.무협소설 작가 김용과 함께 ‘홍콩의 4대 인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명성을 자랑했다.자녀가 없는 차이란은 지난해 아내를 잃고 홍콩의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호텔 스위트룸에서 가정부와 의사, 간호사 등 8명을 고용해 생활했다. “8명 중 남자는 한 명뿐인데, 이 말이 무례하게 들릴지도 모른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올해 초 회고록을 출간한 차이란은 “유해를 빅토리아 항구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디시트렌드 2025.06.29 1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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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15번’ 매일같이 구토하는 29세女…직장 잃더니 결국 찾아낸 ‘천재적 돌파구’ 희귀질환인 ‘순환성 구토 증후군’(CVS)을 앓는 샤리스 제루니안. 인스타그램 ‘스트레스가 찾아오면 시간당 15차례씩 쏟아지는 구토, 원인조차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증상.’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샤리스 제루니안(29·여)이 겪은 현실은 악몽 그 자체였다.편두통이라는 잘못된 진단으로 2년을 헤맨 끝에 밝혀진 진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뇌와 장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발생하는 ‘순환성 구토 증후군’(CVS)이라는 희귀 질환이었던 것이다.멈출 수 없는 구토 지옥에 빠졌지만 이 여성은 절망에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끔찍한 경험을 블랙 코미디 영화로 승화시키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냈다.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제루니안은 스트레스나 불안감, 생리 전 증상을 느끼면 며칠 동안 계속 토하는 증상에 시달렸다. 심할 때는 한 시간에 15번까지 구토를 했다.어릴 때 간혹 소화 불량을 겪긴 했다. 하지만 이처럼 심한 구토 증상이 시작된 건 2021년부터였다.증상이 멈췄다가도 다음 주에 다시 며칠간 토하는 일이 반복됐다. 체중이 줄고 일자리를 잃었다.제루니안은 극심한 불안감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심리적 스트레스는 다시 구토를 촉발시켰다. 지옥같은 악순환이 이어졌다.의사들은 처음에 이 증상을 ‘편두통’으로 잘못 진단했다. 제루니안이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는 2년이 걸렸다. 수많은 검사와 응급실 방문을 거쳐 2023년에야 ‘순환성 구토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알게 됐다.순환성 구토 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2%가 앓는 질병이다. 장과 뇌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여성과 젊은 성인, 편두통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주요 증상은 매번 비슷한 시간에 시작해서 비슷한 기간 동안 지속되는 구토가 3회 이상 반복되는 것이다. 구토 사이에는 메스꺼움 없이 건강한 기간이 유지된다.구토 직전에는 극심한 메스꺼움과 발한 증상이 나타난다. 구토 발 시에는 복통, 설사, 두통, 어지럼증 등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병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흥분, 특정 음식 및 음료 섭취 등이 꼽힌다. 술, 카페인, 초콜릿, 치즈 같은 음식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생리, 멀미, 과로, 과식도 원인이 된다.제루니안은 처음에 진단명을 들었을 때 부끄럽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게 질병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일을 빼먹기 위한 핑계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됐다”고 털어났다.순환성 구토 증후군 치료는 주로 증상을 관리하고 구토를 유발하는 요인을 피하는 생활습관 개선에 중점을 둔다.제루니안도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구토 증상은 예전보다 가벼워졌다. 매주 구토를 하지만 예전처럼 4~5일 지속되지 않고 1~2일 만에 끝난다.심한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 물과 젤리만 겨우 삼킬 수 있을 정도다. 사람들 앞에서 토할까 봐 집에만 있어야 하는 날도 있다.하지만 제루니안은 자신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찾았다.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다크 코미디 영화 ‘낫씽 솔리드’의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했다.이 영화는 8월에 개봉할 예정이다.제루니안은 “이 병을 감출 때가 훨씬 더 힘들었다”며 “세상에 털어놓고 영화로 만들면서 많은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샤리스 제루니안이 자신의 투병 경험을 다크 코미디로 만든 영화 ‘낫씽 솔리드’의 한 장면 영화 ‘낫씽 솔리드’ 포스터. 디시트렌드 2025.06.28 17:28 -
'오겜3' 평가 엇갈린 외신…"반복되는 구조" vs "압도적 피날레" [ 아시아경제 ]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가운데 하나인 '오징어 게임' 시즌3이 공개된 가운데 이 시리즈에 대한 외신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오징어 게임' 시즌 3 포스터27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리뷰 기사에서 "창작물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시즌의 가치가 있게 하려면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며 "대부분 TV 시리즈에 어느 정도 공식이 있을 수 있지만, 반복되는 공식이 조금 전에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 때, 그것을 눈치채지 않기는 더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부극과 전쟁 영화의 오랜 역사에서 도출된 유형의 캐릭터들은 일차원적이고 예측할 수 있다"며 반복되는 스토리 구조를 지적했다.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황동혁 감독을 두고는 "여전히 능숙하게 액션을 조율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부족하다"라고 비판했다.영화 전문지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한때 열광을 일으켰던 넷플릭스의 큰 히트작이 실망스러운 결말로 힘겹게 마무리됐다. 시즌3은 가끔 나오는 몇 마디 통찰을 얻기엔 지나치게 먼 여정이고, 그 과정 또한 대체로 불쾌한 경험"이라며 "시즌2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들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빈약하게 느껴졌다면, 시즌 3에서는 그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행동력과 내면을 가진 복잡한 인간이라기보다는 체스판 위에서 밀리는 말들처럼 보인다는 것"이라고 짚었다.영국 가디언지도 "시즌2와 시즌3가 하나로 묶였다면 훨씬 탄탄한 시즌이 됐을 것"이라며 "잔혹함은 더 심해졌고, 폭력은 끊임없는 고문처럼 계속되며, 초기 시즌에서 느껴졌던 풍자는 점점 사라졌다. 분명 볼거리는 있지만, 시즌1처럼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시즌3은 게임의 반복적인 구조와 새로운 캐릭터의 부재로 인해 앞의 두 시즌만큼 뇌리에 깊이 남는 웅장한 작품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마지막 6편의 에피소드를 가치 있게 만드는 몇몇 설득력 있는 반전은 있다"라고 평가했다.실제로 미국의 영화·TV 시리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현재 평론가 신선도지수 86%와 일반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52%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1은 신선도지수 95%와 팝콘 지수는 83%를, 시즌2는 신선도지수 83%와 팝콘 지수 63%를 기록했다.일각에서는 호평도 나왔다. 타임스지는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 이후 "넷플릭스가 별 의미 없이 시즌2의 결말을 미뤘던 건 큰 타격이었다"면서 "하지만 다행히도 감독은 다시 작품의 주도권을 쥐었고 마지막 시즌에서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한다"라고 평가했다. 콜라이더는 "모든 강점을 극대화하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압도적 피날레"라고 이야기했다.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6.28 1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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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토론토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으로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출처=넷플릭스[중앙이코노미뉴스 이상민] 변성현 감독의 차기작 '굿뉴스'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확정했다. 영화는 1970년대,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자리를 모은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설경구와 홍경이 주연을 맡았다.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국제영화제, '길복순'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은 바 있으며, '굿뉴스'는 세 번째 국제영화제 초청이다.'굿뉴스'는 1970년대,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작전을 다룬다. 영화는 자리에 모인 인물들의 수 싸움과 갈등, 시시각각 변하는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설경구와 홍경, 류승범의 조합이 신선함을 더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영화제가 지난 50년간 지켜온 철학인 혁신, 진정성, 그리고 글로벌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라며 '굿뉴스'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힌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대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베테랑2', '헤어질 결심', '밀정', '아가씨' 등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초청된 바 있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이번 '굿뉴스'를 통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시트렌드 2025.06.28 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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