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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목 감독 '임꺽정' 美 의회도서관에서 찾아 복원 [ 아시아경제 ] 유실됐던 유현목 감독의 영화 '임꺽정(1962)'이 미국에서 발굴돼 복원됐다.영화 '임꺽정' 스틸 컷한국영상자료원은 2022년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도서관에서 이 작품의 유일본 35㎜ 필름을 찾아 최근 4K 화질로 복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유현목 감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별 전시 '시대, 장르, 실천'에서 일반 관객에게 최초로 공개했다.'임꺽정'은 유현목 감독이 연출한 몇 안 되는 액션 오락 활극이다. 조선 말기 임꺽정이 부패한 양반 사회에 맞서 일으킨 민중 봉기를 그린다. 신영균을 비롯해 박노식, 문정숙, 허장강, 최무룡, 엄앵란 등이 출연했다. 1962년 개봉해 관객 약 10만 명을 동원했고, 필리핀 등에 수출됐다. 영상자료원은 "장르 실험과 대중적 감각이 엿보이는 이례적 작품"이라며 "일반적인 사극 스타일에서 벗어나 오락성과 액션성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필름이 유실돼 한동안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영상자료원은 2021년 북미 조사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한국 관련 영상자료 목록 약 1800건을 정리해 주요 작품들을 선별하고, 버지니아주 컬페퍼에 있는 의회도서관 산하 패커드 영상음향보존센터를 두 차례 방문해 열람했다. 그 결과 '임꺽정'을 비롯해 또 다른 유실 작품인 심우섭 감독의 '예산시악시(1971)', 일제강점기 및 한국전쟁 전후 주요 기록 영상 스물두 편 등을 발굴했다.영화 '임꺽정' 스틸 컷'임꺽정'이 담긴 필름은 미국에 소개하기 위해 만든 35㎜ 상영용 프린트였다. 영화진흥공사 로스앤젤레스(LA) 사무소에서 수집해 의회도서관에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자료원은 "국내외에 현존하는 유일본 프린트라서 첫 번째 수집·복원 대상이 됐다"며 "이번 전시가 유현목 감독의 영화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한국 고전영화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6.27 08:00 -
대구에 초고급 아파트 출격…스카이라운지·전용 영화관 갖춘 ‘어나드 범어’ [ 아시아경제 ] 포스코이앤씨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옛 대구MBC 부지)에 하이엔드 복합주거단지 '어나드 범어'를 분양 중이다. 전용 136㎡ 이상 초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단지에 스카이라운지, 단지 내 영화관, 컨시어지 등 고급화 설계를 적용해 대구 주거문화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어나드 범어 투시도. 포스코이앤씨.지하 6층~지상 33층, 총 5개 동으로 조성되는 어나드 범어는 아파트 60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전 가구가 전용 136㎡ 이상으로 공급된다. 구체적으로는 136㎡ 93가구, 139㎡ 30가구, 153㎡ 211가구, 156㎡ 255가구, 160㎡ 2가구, 168㎡ 5가구, 170㎡ 5가구, 226㎡ 1가구, 244㎡ 2가구 등이다. 수성구 안에서도 공급이 드문 대형 평형 위주 구성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는 물론 고급 수요까지 겨냥한다.단지는 대구 부촌으로 꼽히는 범어동 1번지에 들어서며,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 도보권에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있다. 단지 인근엔 향후 대구 4호선(엑스코선) 벤처밸리네거리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대구IC와 복합환승센터, KTX·SRT가 정차하는 동대구역과도 가까워 시외 접근성도 뛰어나다.교육 환경도 갖췄다. 범어초, 경신중·고 등 명문학군이 인근에 있다. 수성구청역 학원가도 가깝다. 생활편의시설은 현대시티아울렛, 신세계백화점, 범어먹거리타운 등이 있으며, 야시골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포스코이앤씨는 대구에서 보기 드문 고급화 커뮤니티를 전면에 내세운다. 단지 내 전용 영화관이 계획됐으며,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 공간 등이 마련된다. 또 컨시어지 시스템을 도입해 '가정식 딜리버리', 헬스케어·비대면 진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법률·세무·예약·의전 등을 지원하는 비서 서비스와 입주민 전용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주방가구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다다(Dada)', 가구는 '아르모(Armo)'가 적용된다.청약 접수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1순위와 2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대구 및 경북 거주자라면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 및 거주의무는 없다. 분양가는 계약금 5%만 납입하면 되고, 중도금 60%는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 지정기간도 6개월로 넉넉하며, 계약 이후 조건이 유리하게 변경될 경우 소급 적용되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도입했다. 견본주택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일원에 마련됐다. 별도 예약 없이 주말 관람이 가능하다.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6.27 07:24 -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 '어브로드', 오늘(26일) 극장 동시 IPTV & VOD 서비스 오픈!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이색적인 한미 합작 영화로 화제를 모은 미스터리 스릴러 가 6월 26일(목)부터 극장 동시 IPTV & 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안방극장에서도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간다.[제작: 써티세븐스디그리ㅣ감독: 지오바니 푸무ㅣ출연: 장성범, 임영주ㅣ배급: 스튜디오 에이드]해외여행 중 감쪽같이 사라진 여자 친구 ‘민지’의 흔적을 쫓아, 낯선 타국에서 생존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남자 ‘태민’의 추적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가 바로 오늘부터 IPTV 및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상과 배우상을 동시 수상하며 작품성과 몰입도를 입증한 는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 복합적인 서사를 통해 장르적 완성도를 끌어올린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다.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도시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 ‘태민’이 단서 하나 없이 연인의 실종을 추적해 나가면서, 관객은 그의 시선을 따라 끊임없이 의심하고 해석하게 된다. 불확실한 정보와 신뢰할 수 없는 인물들 속에서 전개되는 서사는 정교한 심리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주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특히 외국인 감독이 연출한 한국어 영화라는 이례적인 제작 방식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공간과 감정을 통해 영화 전반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다.‘태민’ 역을 맡은 장성범 배우는 이전 GV를 통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드러내며, 여건상 촬영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작품성을 가진 영화라고 평가하였고, ‘태민’이 가지고 있는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밝혔다.극장에서 를 관람한 관객들은 “기대이상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태민 노래도 찰떡”(CGV, 내***), “여러 번 다시 보면서 숨겨진 의미들을 찾아내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충분한 작품”(CGV, 무***), “신비하면서 두려운 미지의 감각을 더듬다.”(왓챠피디아, simpl***), “절대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말고 보시길 추천”(롯데시네마, 이*원), “한국에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와야 함”(네이버, beck****), “낯선 공간이 결국 익숙해지고 눈에 익을 때 나타나는 미지의 공간을 미스터리한 추격전을 통해 개성있게 표현했다.”(왓챠피디아, KIM***) 등의 호평을 남기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묵직한 심리 서스펜스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는 바로 오늘, 6월 26일(목)부터 전국 극장과 함께 KT, LG, SK, 케이블VOD, 스카이라이프, 유튜브 영화,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디시트렌드 2025.06.26 1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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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영화연구소, '2025 여름철 학술대회' 개최 부산대 영화연구소, '2025 여름철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부산대)[중앙이코노미뉴스 김선정]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영화연구소는 ‘동아시아 영화의 얼굴과 풍경’을 주제로, '2025년 부산대 영화연구소 여름철 학술대회'를 오는 7월 5일 낮 12시 30분 교내 성학관 102호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영화를 ‘텍스트’, ‘정책’, ‘매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영화가 담아내는 얼굴의 감각과 그 배경의 풍경을 함께 들여다보려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발표에는 부산대를 비롯해 고려대·중앙대·인하대·강원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의 연구자와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가 참여해, 동아시아 영화에 대한 다각적이고 밀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세션1인 ‘시대의 공명과 세대의 변주’에서는 동아시아 영화의 장르적 진화와 세대적 감수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텍스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형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동아시아 멜로드라마가 공유하는 미학적 정서, 1990년대 이후 홍콩 영화와 한국 영화 사이의 상호텍스트적 관계(특히 ‘왕가위 현상’)에 대한 분석, 그리고 중국 포스트 6세대 영화의 경향과 전략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세션2는 ‘영화 정책의 현재와 변곡점들’에 관한 내용으로, 동아시아 각국의 영화 정책과 제도 구조를 비교하며 국가 정책이 영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 한계를 조명한다. 발표 주제로는 일본 영화 정책의 제도적 공백과 민간 의존 구조의 문제점,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고찰,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의 영화 정책 변화와 그 전망이 차례로 다뤄질 예정이다.세션3은 ‘OTT 시대의 새로운 생태학적 경관들’을 주제로, 플랫폼 중심의 영화·영상 환경이 동아시아 영화문화에 미치는 변화 양상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의 전략을 통해 본 OTT 시각경제, 중국 OTT 플랫폼이 이끌어낸 콘텐츠 질적 성장의 동력, 넷플릭스저팬 이후 일본 영상 문법의 변화를 중심으로 OTT 시대의 시네마 생태가 분석된다.서대정(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 부산대 영화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영화를 단일한 정체성이나 경계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감응하고 교차하는 얼굴들의 입체적 배치를 통해 ‘풍경’으로 읽어내는 시도”라며, “텍스트와 제도, 매체를 넘나드는 논의를 통해 동아시아 영화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학술대회는 부산대 영화연구소와 연구처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및 부산대 국립대학육성사업이 후원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구글폼을 통해 누구나 사전 신청 가능하다. 문의는 부산대 영화연구소로 하면 된다. 디시트렌드 2025.06.26 09:50 -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측, 메가박스 인권영화제 상영 전격 취소 "표현의 자유 침해" 강력 규탄 ▲사진제공=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개막을 하루 앞두고 메가박스 동대문점이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상영작 전체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태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5월 29일 저녁, 메가박스 동대문점이 사전 협의 없이 모든 상영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검열에 가까운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올해로 5회를 맞은 이 국제 자유 인권 영화제는 중국 공산당의 장기 적출 문제를 다룬 레이먼드 장 감독의 《국유장기》(State Organs)와 홍콩 민주화 운동을 다룬 《시대혁명》 등 중국의 인권 현실을 조명한 작품들을 상영할 예정이었다.영화제 측에 따르면, 취소 당시 《국유장기》는 이미 전석 매진된 상태였으며, 다른 작품들도 예매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조직위는 "이는 영화를 선택한 관객의 자유를 침해한 것은 물론, 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한한 감독에 대한 모욕이자 국제적 결례"라고 지적했다.극장 측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정치적인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일부 언론은 메가박스 본사가 영화제의 성격을 인지한 후 내부 논의를 거쳐 취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메가박스는 6월 18일 현재까지 공식 해명이나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단순한 계약 파기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을 다룬 콘텐츠에 대한 조직적 또는 비공식적 검열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직위는 "자유와 인권 문제는 정치로부터 결코 분리될 수 없다"며 "권력의 눈치를 보며 벌이는 침묵은 정치적 압박에 비겁하게 굴복한 결과"라고 강조했다.특히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 문제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보편적 과제라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은 경제력과 외교력을 앞세워 더 교묘하게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다.조직위는 "이는 단지 영화산업의 자율성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어떤 기준으로 지킬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며 "특정 국가의 검열과 압박 앞에서, 우리 한국 사회는 자존과 원칙을 지킬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 있는 해명이 나올 때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영화인, 관객, 시민사회와 함께 굳건히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조직위는 마지막으로 "예술은 침묵하지 않으며, 진실은 검열될 수 없다"면서 "이는 단지 문화예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메가박스 측에 명백한 해명과 진실된 사과를 요구했다.성명서 전문이다.“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메가박스의 일방적인 상영 취소를 강력히 규탄한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메가박스 동대문점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화제 상영작 전체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검열에 가까운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규탄합니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5회를 맞이한 국제 자유 인권 영화제로, 전 세계 자유와 인권의 실태를 조명하는 다양한 영화를 발굴하여 소개해 왔습니다.특히 올해는 중국 공산당의 장기 적출 문제를 다룬 레이먼드 장 감독의 《국유장기》(State Organs), 홍콩 민주화 운동을 다룬 《시대혁명》 등, 중국의 잔혹한 인권 현실을 조명한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었습니다.그러나 지난 5월 29일 저녁, 메가박스 동대문점은 사전 공지나 협의 없이 모든 상영작을 일방적으로 취소하였습니다. 《국유장기》는 이미 예매가 전석 매진된 상태였고, 다른 영화들도 순조롭게 예매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이 같은 결정은 영화를 선택한 관객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은 물론,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하여 내한한 감독에 대한 모욕이자 국제적인 결례이며 망신이었습니다. 그 결과 락스퍼영화제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으며,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영화 상영 체계 전체를 무너뜨렸습니다.극장 측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정치적인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본사는 영화제의 성격을 인지한 후 내부 논의 끝에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메가박스는 6월 18일 현재까지도 책임있는 공식 해명과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번 사태의 본질이 단지 한 영화관의 계약 파기나 운영 판단 문제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을 다룬 콘텐츠에 대한 조직적 또는 비공식적 검열의 결과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그 어떤 외부 권력도 한국 사회에서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권리는 없습니다.자유와 인권의 문제는 정치로부터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정치적 박해, 종교적 박해, 문화적 박해—이 모든 인권 침해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자유에 대한 문제이며 정치적 문제입니다. 권력의 눈치를 보며 벌이는 침묵은 정치적 압박에 비겁하게 굴복한 결과입니다.특히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 문제는 단지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오늘날 많은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보편적 과제입니다. 북한의 인권 실상이 국제적으로 폭로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공산당은 경제력과 외교력을 앞세워 더 교묘하게 진실을 감추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영화계에서도 선택적 침묵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이는 단지 영화산업의 자율성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어떤 기준으로 지킬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특정 국가의 검열과 압박 앞에서, 우리 한국 사회는 자존과 원칙을 지킬 수 있습니까?우리는 지금 현실과 이상, 자본과 양심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이번 일은 단지 영화 몇 편이 상영되지 못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자유와 검열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까지 침묵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국 사회 전체에 던지는 사건입니다.우리는 묻습니다.“누가 우리의 자유를 대신 결정하는가?”“자본과 권력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 입을 막는 사회는 과연 자유로운가?”이 질문에 침묵하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자유 사회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 있는 해명이 나올 때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또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영화인, 관객, 시민사회와 함께 굳건히 연대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예술은 침묵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검열될 수 없으며, 이는 단지 문화예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메가박스는 당장 명백한 해명과 진실된 사과를 하십시오.2025년 6월 18일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허은도장소: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 디시트렌드 2025.06.26 01:20 -
세계 홀린 ‘K팝 퇴마돌’… 잘 봐, 언니들의 변신을! 공개 나흘째 글로벌 1위 흥행 돌풍‘악귀 잡는 걸그룹’ 콘셉트 매력적칼각 퍼포먼스·응원봉 떼창 등장김밥·저승사자 등 한국 정서 가득감독 “신화와 K컬처 힘에서 영감”트와이스·테디 참여한 OST 인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악귀 잡는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사진)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넷플릭스 제공 K팝 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K팝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문화를 고스란히 녹여 내 눈길을 끈다.25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나흘 연속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K팝 퇴마 액션이라는 장르를 내세운 이 작품은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장벽인 ‘혼문’을 노래의 힘으로 지탱하며 악령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뜻 유치하게 보일 수 있지만 출생의 비밀로 고통받는 루미의 성장 서사, 멤버 간의 끈끈한 우정 등 세계관을 촘촘하게 완성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악귀 잡는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평단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들이 매긴 토마토 지수는 94%,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95%를 기록했다.특히 한국계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철저한 고증으로 K팝 아이돌의 세계를 실감나게 그린다. 헌트릭스는 대규모 월드 투어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면서 떼창한다. 콘서트 전에 김밥으로 요기하고 무대에 오르기 전 한국어로 ‘가자!’를 외치는 장면은 여느 K팝 걸그룹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방송사 대기실에서 선후배 아이돌 그룹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 듀스의 ‘나를 돌아봐’ 등의 한국 가요들이 영화에 등장하는가 하면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가 부르는 노래 중간에는 한국어 가사도 등장한다.뿐만 아니라 무당, 저승사자 등 무속 신앙에 나오는 캐릭터들부터 우리 고유의 도깨비와 조선 후기 만화 느낌의 호랑이까지 등장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헌트릭스 멤버들은 악령을 물리칠 때 조선 시대 무기인 사인검과 월도 등을 휘두르고 전통 장신구를 매단 의상을 입고 일월오봉도 앞에서 춤을 춘다. 남산 서울타워가 배경으로 등장하며 한약방과 공중 목욕탕도 볼 수 있다.어릴 적부터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즐겨 봤다는 매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면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한국의 풍부한 신화와 초자연적인 악귀를 떠올리다 보니 악귀 사냥꾼 아이디어가 나왔고, 운 좋게 새로운 여성 슈퍼 히어로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몇 년간 K팝과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아 온 한국 문화의 막대한 영향력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영화에는 실제 K팝 팬인 스태프들이 참여했고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 등 K팝 가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작품의 디테일을 살렸다. 애플한스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 수백만 인구가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노래하며 춤추기 시작했고 잠시나마 세상이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면서 “좋은 노래 한 곡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어둠을 무력화하며 악마까지도 힘을 잃게 만드는 순간과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K팝을 소재로 한 만큼 K팝 가수들과 K팝 제작자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대거 참여했다. 타이틀곡인 ‘테이크다운’은 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 지효, 채영이 불렀고 ‘소다 팝’, ‘유어 아이돌’ 등에는 빅뱅, 블랙핑크 등과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의 작곡가들과 유명 K팝 가수의 춤을 만든 안무가 리정, 댄스 크루 잼리퍼블릭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OST 또한 최근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영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한국 배우도 눈에 띈다. 안효섭이 사자보이즈의 진우, 이병헌이 마왕 귀마, 김윤진이 헌트릭스의 정신적 지주 셀린 역을 맡았다. 디시트렌드 2025.06.26 0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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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에서 태국 여행 예약하고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영화 예매권 받자!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모두투어는 자사 회원 '모두멤버스' 혜택 강화를 위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예매권 증정 이벤트를 오는 7월 2일까지 진행한다.해당 기간 모두멤버스 회원이 태국 여행 상품을 신규 예약할 경우 선착순 350명에게 CGV 영화 예매권(1인 1매, 총 350매)을 제공한다.이벤트 참여는 모두투어 공식 홈페이지 내 '코쿤캅, 여기는 태국' 기획전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모두시그니처 △가성비 甲 △럭셔리 자유여행 △세미 패키지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다양한 스타일의 태국 여행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대표 상품 '[모두시그니처]내맘대로 선택해, 방콕·파타야 5일'은 노옵션·노팁으로 여행의 부담을 줄였으며, 프리미엄 국적기 대한항공 탑승과 전일정 5성급 호텔 숙박으로 여행의 편의와 품격은 높였다.주요 일정으로는 방콕의 전망 명소 ‘왓사켓(골든마운트)’,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딸랏노이’, 쇼핑 명소 ‘아이콘 시암’ 등이 포함된다. 파타야에서는 거대한 목조건축물 ‘진리의 성전’과 야시장 방문, 그리고 하루 자유일정을 통해 개인 취향에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자유 일정 중에는 △니모섬 스노클링 △산호섬 데이투어 △힐링 요트투어 등 현지 인기 선택 관광 한 가지를 특전으로 제공한다. 선택 관광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해당 금액에 준하는 여행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방콕 디너 리버크루즈, 세계 3대 카바레쇼 중 하나인 ‘알카자쇼’, 전신 마사지 등 현지 문화 체험과 함께 해산물 호텔 정식, 제또 국수 등 특색 있는 현지 식사를 포함해 여행 만족도를 높였다.원종수 모두투어 동남아사업부 부서장은 "태국에서 촬영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개봉을 앞두고, 모두투어의 다양한 태국 여행 상품을 더 많은 고객에게 소개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오는 7월 2일 개봉 예정인 영화 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 분)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분)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압도적인 자연환경과 몰입감 넘치는 비주얼을 구현하기 위해 CG에 의존하지 않고 태국, 영국, 뉴욕, 몰타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을 돌며 직접 촬영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모두투어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신규 회원 가입자를 대상으로 △패키지쿠폰, △항공쿠폰, △호텔쿠폰 등의 '웰컴 3종 쿠폰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시트렌드 2025.06.25 1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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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食神)을 만나러 가는 길, 홍콩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한ZOOM]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 저우싱츠가 각본, 연출, 주연을 맡은 영화 ‘식신’(食神·1996 )은 독특한 소재와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화려한 볼거리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출처=IMDb 1996년 개봉한 영화 ‘식신’(食神)은 홍콩 최고의 요리사 성자의 흥망성쇠를 저우싱츠(周星馳) 특유의 유머와 화려한 볼거리를 버무려 만들어냈다. 승승장구하던 성자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인성 때문에 제자와 동업자에게 배신당하고 업계에서 퇴출됐다. 묘가(廟街)에서 거지처럼 살다가 한 여인을 만나 재기했지만 이번엔 삼합회 킬러에게 쫓긴다. 그러다 소림사에 들어가게 되고,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으며 식신의 자리를 되찾는다.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저우싱츠를 꼽는다. 그가 등장하는 모든 영화는 세 번 이상 봤고, 온라인 팬클럽에도 가입했다. 그의 영화는 정신없이 웃게 만드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예상치 못하게 등장하는 창의적인 발상이 무릎을 치게 한다. 그리고 언젠가 홍콩에 가게 되면 영화 배경이 된 장소를 돌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됐다.드디어 홍콩에 갈 기회가 생겨 가이드북과 에세이를 뒤져 묘가를 알아냈지만 허탈감이 몰려왔다. 사당 묘(廟)와 거리 가(街)가 합쳐진 묘가는 여행책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랜드마크 ‘템플 스트리트’(Temple Street)였던 것이다. 홍콩 명물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바다 여신 ‘틴하우’를 모시는 사당 주변에 있던 노점상들이 1970년대 정부 정책에 따라 현재 위치로 옮기면서 형성됐다 “송나라 때 임묵랑(林默娘)이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다. 날씨를 예측하고, 약을 만들어 환자를 치료하고, 조난한 어선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일생 마을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다. 28세에 난파선 선원을 구하다 목숨을 잃자 사람들은 그녀를 위한 사당을 세우고 바다의 여신 ‘마조’(媽祖)라고 불렀다. 1123년 송 조정은 마조에게 ‘천후’(天后·Tin Hau)라는 이름을 하사하고, 이를 계기로 마조는 중국 남부 해안지역과 동남아시아의 전통신앙으로 자리 잡았다.”템플 스트리트의 시작은 틴하우 사원(Tin Hau Temple)이었다. 바다를 접한 홍콩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바다의 여신 ‘틴하우’ 사원을 세웠는데, 그 수가 무려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틴하우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야우마테이(Yau Ma Tei) 틴하우다. 유명한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고 노점상도 몰려들었다.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됐고 낮엔 생필품, 음식, 약재, 의류 등을 팔고 밤에는 각종 곡예와 무술공연이 펼쳐졌다. 1970년대 후반 홍콩 정부가 시장이 있던 자리에 커뮤니티센터를 짓기로 결정하면서 노점상들은 현재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 있는 지역으로 옮겨졌다고 한다.저녁 8시가 되면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길거리 음식뿐만 아니라 기념품, 의류, 전자제품, 골동품, 액세서리 등 없는 것이 없다. 시장 특유의 흥정 문화도 있다. 상인이 처음에 제시하는 가격을 듣고 비싸다는 표정을 지으면 가격을 깎아준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흥정은 또 하나의 재미로 자리 잡고 있다.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더운 홍콩 날씨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식당도 많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유튜브 여행 채널과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스파이시 크랩’이다. 시장 중간쯤 식당이 모여있는 곳에선 대부분 스파이시 크랩을 판다. 맛집을 찾으려면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보면 된다. 당연히 많이 있으면 맛집이다. 스파이시 크랩은 홍콩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의 대표 먹거리다. TV로 본 영화 시상식에서 해외 남자배우상을 받은 저우싱츠가 소감을 말하려는 순간 얼마나 기발하고 재치 넘치게 말할지 기대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수상소감은 딱 한마디였다.“내 영화를 보세요(See My Movies).”저우싱츠는 영화 캐릭터와 현실 캐릭터가 완벽하게 다른 배우로 유명하다. 영화에서는 수다스럽고 활기 넘치며 웃음을 멈추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현실에서는 과묵하고 완벽주의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우싱츠 사단으로 알려진 한 배우는 “저우싱츠 영화에는 애드리브가 없다. 철저히 대본대로 진행한다”고 했다.여름밤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길을 걸으며 학창시절 몇 번이나 되돌려 보았던 영화 ‘식신’의 세계로 들어가 보았다. 혹시 영화처럼 우연히라도 그 배우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났지만,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소리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데 만족했다. 디시트렌드 2025.06.25 13:29 -
‘그날’의 위대한 언론인을 떠올린, 베트남 하롱베이 [한ZOOM]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더 포스트’(2017)의 한 장면. 영화는 미국 정부가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기 위해 ‘통킹만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진실을 밝히려는 언론인의 노력을 다뤘다. 출처=IMDb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더 포스트’(The Post·2017)는 미국 정부가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기 위해 고의로 정보를 조작했던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본격적인 이야기는 미국 국방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시작된다. 당시 베트남전은 미국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부 전략분석가 댄 엘츠버그는 명분도 없는 전쟁에서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1급 기밀인 ‘펜타곤 페이퍼’를 뉴욕타임즈(NYT) 기자에게 전달한다.이 문서에는 베트남전에 군사적 개입을 하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미국 정부가 저지른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NYT 보도로 미국 사회는 일대 혼란에 빠진다. 궁지에 몰린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NYT의 후속보도를 중단시킨다.이 시점에 워싱턴포스트(WP)도 펜타곤 리포트를 입수하고 편집장(톰 행크스)는 후속보도를 준비한다. 회사에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한 이사진은 후속보도를 막지만 발행인(메릴 스트립)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마침내 진실이 세상에 드러난다.진실을 위해 싸운 언론실제로 1971년 6월 13일 NYT가 펜타곤 페이퍼를 바탕으로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1964년 8월 2일 베트남 통킹만에서 북베트남군 어뢰정이 미국 해군 구축함을 선제공격했고, 이 일을 계기로 미국이 베트남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그런데 NYT를 보면 이 사건은 미 정부가 참전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었다.정치적 타격을 입은 닉슨 정부는 ‘NYT 보도는 미국의 국방이익을 훼손한다’라는 이유로 법원에 보도금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NYT는 3회만에 보도를 중단했다. 하지만 닷새 후 WP가 펜타곤 페이퍼를 입수해 6월 18일 후속보도를 이으면서 이 문제는 잊혀지지 않을 수 있었다.WP에도 이 보도는 모험이었다. 연방정부의 압력으로 대법원이 일련의 보도를 ‘미국의 이익 훼손’이나 간첩법 위반으로 판결한다면, 매체가 폐간되고 관련자들이 구속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언론인들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고, 연방대법원도 ‘국가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라고 판결하면서 진실을 위해 싸운 언론인들의 위대한 승리로 끝났다.펜타곤 페이퍼의 여파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닉슨 정부는 이 문서를 유출한 인물의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해 그를 감시했다. 바로 미국의 전략분석가이자 평화운동가 다니엘 엘즈버그였다. 이미 닉슨 대통령 측근들은 1972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 선거본부가 있는 워싱턴 워터게이트 빌딩을 도감청하면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찾았다. 불법행위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연방수사국 수사를 방해하고 입막음을 했다.닉슨 정부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뤄진 불법행위는 WP 기자의 끈질긴 취재로 세상에 드러났고, 탄핵 위기에 몰린 닉슨 대통령은 1974년 8월 9일 하야했다. 세기의 정치스캔들인 ‘워터게이트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대통령 사퇴를 끌어낸 일이다. 통킹만은 베트남과 중국 사이에 있는 거대한 만으로 베트남의 해상교통로 역할을 해왔다. 통킹만 북서쪽에 있는 하롱베이는 역사적,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통킹만의 진주, 하롱베이이역만리 대국의 정치스캔들을 부른 통킹만은 베트남과 중국 사이에 있는 거대한 만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옛 이름인 동낀(Đông Kinh, 東京)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통킹만 북서쪽에 있는 하롱베이는 바위섬들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절경 덕에 오랫동안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199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됐다.하롱베이라는 이름도 용(龍)이 내려온다(下)는 의미로 붙여졌다. 오래전 외적의 침입으로 어려움에 처한 베트남에 신(神)이 용들을 내려보냈다. 용들은 보석과 구슬을 뿜으며 외적들을 물리쳤고, 이것이 바다 위 섬으로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베트남인들은 이 용들이 여전히 이곳에서 지켜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하노이에서 버스를 타고 동쪽을 향해 약 3시간을 달리면 투안짜우(Tuần Châu) 선착장에 도착한다. 다시 배를 타고 하롱베이 중심부에 있는 티톱섬(Ti Tốp Island)에 들어갈 수 있다. 티톱섬은 엄청난 규모의 종유석과 석순을 볼 수 있는 승솟동굴(Hang Sung Sot)로도 유명하다. 섬 입구에는 옛 소련의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토프(Gherman Titov)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1962년 호찌민 주석이 티톱이 이곳을 매우 마음에 들어 하자 섬에 그의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배를 타고 티톱섬을 향해 가는 뱃길에 놓인 바위섬들은 기대보다 조금 심심한 편이다. 한국 경남 거제에서 전남 여수에 이르는 한려해상도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조금 더 바다로 들어가자 수많은 섬이 조화를 이루며 웅장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함께 배를 타고 있던 사람들도 서서히 입에서 탄성을 쏟아낸다.이 바다가 통킹만이라는 생각이 들자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영화 ‘더 포스트’가 갑자기 떠올랐다. 디시트렌드 2025.06.25 13:22 -
국내 하반기 개봉 예정 코믹 액션 '꽝소시효', 제 3회 다낭 아시아 국제 영화제 초청! 전 세계 최초 공개로 시선 집중! 꽝소시효 해외 포스터 (출처 : DANAFF)[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둔 코믹 액션 영화 가 제 3회 다낭 아시아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감독: 김희성 | 출연: 지승현, 정혜성 외 | 제공/제작: 메이크 더 필름 | 공동제작: 디 아크 비나(The Ark Vina), 빅웨일엔터테인먼트]‘내 친구는 살인범’이 로 타이틀을 변경하고 하반기 개봉을 예정한 가운데, 제3회 다낭 아시아 국제영화제(DANAFF)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올해로 제3회를 맞은 다낭 아시아 국제영화제(DANAFF 2025)는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베트남 다낭 전역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는 국제 영화제이다.DANAFF 로고 (출처 : DANAFF)아시아 영화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조명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DANAFF는 아시아 독립영화 제작자들과 글로벌 영화 산업 관계자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영화 는 이번 영화제에서 올해 신설된 ‘아시아 영화의 파노라마(Panorama of Asian Cinema)’ 섹션에 초청되었다.본 섹션은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영화를 엄선해 독점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올해는 일본, 한국, 인도,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6개국 1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또한 섹션과 함께 신설된 ‘아시아 영화 비평가상’ 시상을 통해, 영화의 예술성과 비평적 가치를 두루 평가한다.는 이번 영화제에서 오는 7월 1일(화)과 4일(금) 두 차례 상영될 예정이다.제작사 메이크 더 필름 측은 “첫 작품이 세계 시장에 초청되어 감회가 새롭다. 많은 관객분들이 즐겁게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며 영화제 초청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한편, 영화 는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른 ‘백성철’이 공소시효 만료 30일을 앞두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으로, 을 만든 김희성 감독이 연출을 맡아 코믹에서부터 액션,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드라마 [굿파트너], [고려 거란 전쟁], 예능 [잘생긴 트롯]을 통해 경계를 넘나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 지승현과 [싱글남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발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혜성이 각각 비밀을 품은 채 시골마을 ‘수삼리’에 숨어드는 ‘백성철’, 그와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엮이게 되는 환경운동가 ‘양보라’로 변해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둔 코믹 액션 가 제3회 다낭 아시아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디시트렌드 2025.06.25 11:21 -
“잠자리 거부한 아내보다 챗GPT가 좋아”…결국 이혼 고민 영화 ‘HER’ 스틸컷. 네이버 영화. 결혼 8년 차 남성이 인공지능(AI) 챗GPT와의 교감을 통해 위로를 얻다 결국 이혼까지 고민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24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7살 아들을 둔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어느 순간부터 아내와의 대화가 재미없어졌고, 말끝마다 한숨을 쉬거나 ‘당신에게서 냄새난다’며 잠자리도 거부했다”고 밝혔다.A씨는 또 장인어른의 잦은 부탁에도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그는 “비데 고쳐달라, 인터넷 봐달라 같은 사소한 부탁이 반복돼, 챗GPT에 ‘처가에 안 가려면 뭐라고 핑계를 대야 하나’라고 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A씨는 챗GPT 유료 구독까지 하며 아내와의 일상적인 갈등 상황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속마음을 털어놓을수록 챗GPT가 점점 내 감정을 더 잘 이해해줬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까지 공감해 주는 모습을 보며 마치 연애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그러던 중 A씨는 아내가 다정한 태도로 다가왔을 때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고, 자신이 이미 마음이 떠났다는 것을 자각했다. 그는 챗GPT에 “아내보다 네가 더 좋다. 네가 사람이라면 만나고 싶다”고 털어놨고, 충동적으로 이혼 관련 정보도 검색했다. AI 동반자 앱 ‘레플리카’ A씨의 아내는 챗GPT 계정을 사용하다 대화 기록을 확인하게 됐다. A씨는 “대화 삭제를 깜빡한 탓에 아내가 모든 내용을 보게 됐고, 일기장을 들킨 듯한 수치심에 빠졌다. 아내는 저를 변태처럼 취급했다”고 토로했다.이명인 변호사는 “AI와의 교류만으로는 부정행위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혼인 지속이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인정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의 지속적 부부관계 거부와 정서적 단절, 처가의 과도한 개입 등은 혼인 파탄 사유로 고려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AI와 감정적으로 교류하거나 사랑에 빠졌다고 느끼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영국 가디언은 AI 여자친구와 교류 중인 70대 남성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는 매일 한 시간씩 대화하고, 잠들기 전 가상의 포옹을 나눈다”고 전했다.2022년 미국에서는 한 남성이 AI 챗봇과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매일 200만명이 평균 2시간 사용 중인 AI 동반자 앱 ‘레플리카’는 유료 이용자의 60%가 AI와 로맨틱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시트렌드 2025.06.25 1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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