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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토론토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으로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출처=넷플릭스[중앙이코노미뉴스 이상민] 변성현 감독의 차기작 '굿뉴스'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확정했다. 영화는 1970년대,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자리를 모은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설경구와 홍경이 주연을 맡았다.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국제영화제, '길복순'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은 바 있으며, '굿뉴스'는 세 번째 국제영화제 초청이다.'굿뉴스'는 1970년대,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작전을 다룬다. 영화는 자리에 모인 인물들의 수 싸움과 갈등, 시시각각 변하는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설경구와 홍경, 류승범의 조합이 신선함을 더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영화제가 지난 50년간 지켜온 철학인 혁신, 진정성, 그리고 글로벌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라며 '굿뉴스'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힌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대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베테랑2', '헤어질 결심', '밀정', '아가씨' 등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초청된 바 있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이번 '굿뉴스'를 통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시트렌드 2025.06.28 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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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목 감독 '임꺽정' 美 의회도서관에서 찾아 복원 [ 아시아경제 ] 유실됐던 유현목 감독의 영화 '임꺽정(1962)'이 미국에서 발굴돼 복원됐다.영화 '임꺽정' 스틸 컷한국영상자료원은 2022년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도서관에서 이 작품의 유일본 35㎜ 필름을 찾아 최근 4K 화질로 복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유현목 감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별 전시 '시대, 장르, 실천'에서 일반 관객에게 최초로 공개했다.'임꺽정'은 유현목 감독이 연출한 몇 안 되는 액션 오락 활극이다. 조선 말기 임꺽정이 부패한 양반 사회에 맞서 일으킨 민중 봉기를 그린다. 신영균을 비롯해 박노식, 문정숙, 허장강, 최무룡, 엄앵란 등이 출연했다. 1962년 개봉해 관객 약 10만 명을 동원했고, 필리핀 등에 수출됐다. 영상자료원은 "장르 실험과 대중적 감각이 엿보이는 이례적 작품"이라며 "일반적인 사극 스타일에서 벗어나 오락성과 액션성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필름이 유실돼 한동안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영상자료원은 2021년 북미 조사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한국 관련 영상자료 목록 약 1800건을 정리해 주요 작품들을 선별하고, 버지니아주 컬페퍼에 있는 의회도서관 산하 패커드 영상음향보존센터를 두 차례 방문해 열람했다. 그 결과 '임꺽정'을 비롯해 또 다른 유실 작품인 심우섭 감독의 '예산시악시(1971)', 일제강점기 및 한국전쟁 전후 주요 기록 영상 스물두 편 등을 발굴했다.영화 '임꺽정' 스틸 컷'임꺽정'이 담긴 필름은 미국에 소개하기 위해 만든 35㎜ 상영용 프린트였다. 영화진흥공사 로스앤젤레스(LA) 사무소에서 수집해 의회도서관에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자료원은 "국내외에 현존하는 유일본 프린트라서 첫 번째 수집·복원 대상이 됐다"며 "이번 전시가 유현목 감독의 영화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한국 고전영화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6.27 08:00 -
대구에 초고급 아파트 출격…스카이라운지·전용 영화관 갖춘 ‘어나드 범어’ [ 아시아경제 ] 포스코이앤씨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옛 대구MBC 부지)에 하이엔드 복합주거단지 '어나드 범어'를 분양 중이다. 전용 136㎡ 이상 초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단지에 스카이라운지, 단지 내 영화관, 컨시어지 등 고급화 설계를 적용해 대구 주거문화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어나드 범어 투시도. 포스코이앤씨.지하 6층~지상 33층, 총 5개 동으로 조성되는 어나드 범어는 아파트 60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전 가구가 전용 136㎡ 이상으로 공급된다. 구체적으로는 136㎡ 93가구, 139㎡ 30가구, 153㎡ 211가구, 156㎡ 255가구, 160㎡ 2가구, 168㎡ 5가구, 170㎡ 5가구, 226㎡ 1가구, 244㎡ 2가구 등이다. 수성구 안에서도 공급이 드문 대형 평형 위주 구성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는 물론 고급 수요까지 겨냥한다.단지는 대구 부촌으로 꼽히는 범어동 1번지에 들어서며,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 도보권에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있다. 단지 인근엔 향후 대구 4호선(엑스코선) 벤처밸리네거리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대구IC와 복합환승센터, KTX·SRT가 정차하는 동대구역과도 가까워 시외 접근성도 뛰어나다.교육 환경도 갖췄다. 범어초, 경신중·고 등 명문학군이 인근에 있다. 수성구청역 학원가도 가깝다. 생활편의시설은 현대시티아울렛, 신세계백화점, 범어먹거리타운 등이 있으며, 야시골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포스코이앤씨는 대구에서 보기 드문 고급화 커뮤니티를 전면에 내세운다. 단지 내 전용 영화관이 계획됐으며,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 공간 등이 마련된다. 또 컨시어지 시스템을 도입해 '가정식 딜리버리', 헬스케어·비대면 진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법률·세무·예약·의전 등을 지원하는 비서 서비스와 입주민 전용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주방가구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다다(Dada)', 가구는 '아르모(Armo)'가 적용된다.청약 접수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1순위와 2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대구 및 경북 거주자라면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 및 거주의무는 없다. 분양가는 계약금 5%만 납입하면 되고, 중도금 60%는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 지정기간도 6개월로 넉넉하며, 계약 이후 조건이 유리하게 변경될 경우 소급 적용되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도입했다. 견본주택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일원에 마련됐다. 별도 예약 없이 주말 관람이 가능하다.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디시트렌드 2025.06.27 07:24 -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 '어브로드', 오늘(26일) 극장 동시 IPTV & VOD 서비스 오픈!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이색적인 한미 합작 영화로 화제를 모은 미스터리 스릴러 가 6월 26일(목)부터 극장 동시 IPTV & 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안방극장에서도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간다.[제작: 써티세븐스디그리ㅣ감독: 지오바니 푸무ㅣ출연: 장성범, 임영주ㅣ배급: 스튜디오 에이드]해외여행 중 감쪽같이 사라진 여자 친구 ‘민지’의 흔적을 쫓아, 낯선 타국에서 생존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남자 ‘태민’의 추적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가 바로 오늘부터 IPTV 및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상과 배우상을 동시 수상하며 작품성과 몰입도를 입증한 는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 복합적인 서사를 통해 장르적 완성도를 끌어올린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다.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도시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 ‘태민’이 단서 하나 없이 연인의 실종을 추적해 나가면서, 관객은 그의 시선을 따라 끊임없이 의심하고 해석하게 된다. 불확실한 정보와 신뢰할 수 없는 인물들 속에서 전개되는 서사는 정교한 심리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주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특히 외국인 감독이 연출한 한국어 영화라는 이례적인 제작 방식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공간과 감정을 통해 영화 전반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다.‘태민’ 역을 맡은 장성범 배우는 이전 GV를 통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드러내며, 여건상 촬영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작품성을 가진 영화라고 평가하였고, ‘태민’이 가지고 있는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밝혔다.극장에서 를 관람한 관객들은 “기대이상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태민 노래도 찰떡”(CGV, 내***), “여러 번 다시 보면서 숨겨진 의미들을 찾아내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충분한 작품”(CGV, 무***), “신비하면서 두려운 미지의 감각을 더듬다.”(왓챠피디아, simpl***), “절대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말고 보시길 추천”(롯데시네마, 이*원), “한국에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와야 함”(네이버, beck****), “낯선 공간이 결국 익숙해지고 눈에 익을 때 나타나는 미지의 공간을 미스터리한 추격전을 통해 개성있게 표현했다.”(왓챠피디아, KIM***) 등의 호평을 남기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묵직한 심리 서스펜스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는 바로 오늘, 6월 26일(목)부터 전국 극장과 함께 KT, LG, SK, 케이블VOD, 스카이라이프, 유튜브 영화,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디시트렌드 2025.06.26 1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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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영화연구소, '2025 여름철 학술대회' 개최 부산대 영화연구소, '2025 여름철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부산대)[중앙이코노미뉴스 김선정]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영화연구소는 ‘동아시아 영화의 얼굴과 풍경’을 주제로, '2025년 부산대 영화연구소 여름철 학술대회'를 오는 7월 5일 낮 12시 30분 교내 성학관 102호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영화를 ‘텍스트’, ‘정책’, ‘매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영화가 담아내는 얼굴의 감각과 그 배경의 풍경을 함께 들여다보려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발표에는 부산대를 비롯해 고려대·중앙대·인하대·강원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의 연구자와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가 참여해, 동아시아 영화에 대한 다각적이고 밀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세션1인 ‘시대의 공명과 세대의 변주’에서는 동아시아 영화의 장르적 진화와 세대적 감수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텍스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형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동아시아 멜로드라마가 공유하는 미학적 정서, 1990년대 이후 홍콩 영화와 한국 영화 사이의 상호텍스트적 관계(특히 ‘왕가위 현상’)에 대한 분석, 그리고 중국 포스트 6세대 영화의 경향과 전략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세션2는 ‘영화 정책의 현재와 변곡점들’에 관한 내용으로, 동아시아 각국의 영화 정책과 제도 구조를 비교하며 국가 정책이 영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 한계를 조명한다. 발표 주제로는 일본 영화 정책의 제도적 공백과 민간 의존 구조의 문제점,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고찰,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의 영화 정책 변화와 그 전망이 차례로 다뤄질 예정이다.세션3은 ‘OTT 시대의 새로운 생태학적 경관들’을 주제로, 플랫폼 중심의 영화·영상 환경이 동아시아 영화문화에 미치는 변화 양상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의 전략을 통해 본 OTT 시각경제, 중국 OTT 플랫폼이 이끌어낸 콘텐츠 질적 성장의 동력, 넷플릭스저팬 이후 일본 영상 문법의 변화를 중심으로 OTT 시대의 시네마 생태가 분석된다.서대정(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 부산대 영화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영화를 단일한 정체성이나 경계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감응하고 교차하는 얼굴들의 입체적 배치를 통해 ‘풍경’으로 읽어내는 시도”라며, “텍스트와 제도, 매체를 넘나드는 논의를 통해 동아시아 영화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학술대회는 부산대 영화연구소와 연구처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및 부산대 국립대학육성사업이 후원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구글폼을 통해 누구나 사전 신청 가능하다. 문의는 부산대 영화연구소로 하면 된다. 디시트렌드 2025.06.26 09:50 -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측, 메가박스 인권영화제 상영 전격 취소 "표현의 자유 침해" 강력 규탄 ▲사진제공=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개막을 하루 앞두고 메가박스 동대문점이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상영작 전체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태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5월 29일 저녁, 메가박스 동대문점이 사전 협의 없이 모든 상영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검열에 가까운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올해로 5회를 맞은 이 국제 자유 인권 영화제는 중국 공산당의 장기 적출 문제를 다룬 레이먼드 장 감독의 《국유장기》(State Organs)와 홍콩 민주화 운동을 다룬 《시대혁명》 등 중국의 인권 현실을 조명한 작품들을 상영할 예정이었다.영화제 측에 따르면, 취소 당시 《국유장기》는 이미 전석 매진된 상태였으며, 다른 작품들도 예매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조직위는 "이는 영화를 선택한 관객의 자유를 침해한 것은 물론, 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한한 감독에 대한 모욕이자 국제적 결례"라고 지적했다.극장 측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정치적인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일부 언론은 메가박스 본사가 영화제의 성격을 인지한 후 내부 논의를 거쳐 취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메가박스는 6월 18일 현재까지 공식 해명이나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단순한 계약 파기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을 다룬 콘텐츠에 대한 조직적 또는 비공식적 검열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직위는 "자유와 인권 문제는 정치로부터 결코 분리될 수 없다"며 "권력의 눈치를 보며 벌이는 침묵은 정치적 압박에 비겁하게 굴복한 결과"라고 강조했다.특히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 문제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보편적 과제라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은 경제력과 외교력을 앞세워 더 교묘하게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다.조직위는 "이는 단지 영화산업의 자율성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어떤 기준으로 지킬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며 "특정 국가의 검열과 압박 앞에서, 우리 한국 사회는 자존과 원칙을 지킬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 있는 해명이 나올 때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영화인, 관객, 시민사회와 함께 굳건히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조직위는 마지막으로 "예술은 침묵하지 않으며, 진실은 검열될 수 없다"면서 "이는 단지 문화예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메가박스 측에 명백한 해명과 진실된 사과를 요구했다.성명서 전문이다.“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메가박스의 일방적인 상영 취소를 강력히 규탄한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메가박스 동대문점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화제 상영작 전체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검열에 가까운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규탄합니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5회를 맞이한 국제 자유 인권 영화제로, 전 세계 자유와 인권의 실태를 조명하는 다양한 영화를 발굴하여 소개해 왔습니다.특히 올해는 중국 공산당의 장기 적출 문제를 다룬 레이먼드 장 감독의 《국유장기》(State Organs), 홍콩 민주화 운동을 다룬 《시대혁명》 등, 중국의 잔혹한 인권 현실을 조명한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었습니다.그러나 지난 5월 29일 저녁, 메가박스 동대문점은 사전 공지나 협의 없이 모든 상영작을 일방적으로 취소하였습니다. 《국유장기》는 이미 예매가 전석 매진된 상태였고, 다른 영화들도 순조롭게 예매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이 같은 결정은 영화를 선택한 관객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은 물론,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하여 내한한 감독에 대한 모욕이자 국제적인 결례이며 망신이었습니다. 그 결과 락스퍼영화제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으며,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영화 상영 체계 전체를 무너뜨렸습니다.극장 측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정치적인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본사는 영화제의 성격을 인지한 후 내부 논의 끝에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메가박스는 6월 18일 현재까지도 책임있는 공식 해명과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번 사태의 본질이 단지 한 영화관의 계약 파기나 운영 판단 문제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을 다룬 콘텐츠에 대한 조직적 또는 비공식적 검열의 결과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그 어떤 외부 권력도 한국 사회에서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권리는 없습니다.자유와 인권의 문제는 정치로부터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정치적 박해, 종교적 박해, 문화적 박해—이 모든 인권 침해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자유에 대한 문제이며 정치적 문제입니다. 권력의 눈치를 보며 벌이는 침묵은 정치적 압박에 비겁하게 굴복한 결과입니다.특히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 문제는 단지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오늘날 많은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보편적 과제입니다. 북한의 인권 실상이 국제적으로 폭로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공산당은 경제력과 외교력을 앞세워 더 교묘하게 진실을 감추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영화계에서도 선택적 침묵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이는 단지 영화산업의 자율성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어떤 기준으로 지킬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특정 국가의 검열과 압박 앞에서, 우리 한국 사회는 자존과 원칙을 지킬 수 있습니까?우리는 지금 현실과 이상, 자본과 양심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이번 일은 단지 영화 몇 편이 상영되지 못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자유와 검열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까지 침묵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국 사회 전체에 던지는 사건입니다.우리는 묻습니다.“누가 우리의 자유를 대신 결정하는가?”“자본과 권력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 입을 막는 사회는 과연 자유로운가?”이 질문에 침묵하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자유 사회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 있는 해명이 나올 때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또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영화인, 관객, 시민사회와 함께 굳건히 연대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예술은 침묵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검열될 수 없으며, 이는 단지 문화예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메가박스는 당장 명백한 해명과 진실된 사과를 하십시오.2025년 6월 18일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허은도장소: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 디시트렌드 2025.06.26 01:20 -
세계 홀린 ‘K팝 퇴마돌’… 잘 봐, 언니들의 변신을! 공개 나흘째 글로벌 1위 흥행 돌풍‘악귀 잡는 걸그룹’ 콘셉트 매력적칼각 퍼포먼스·응원봉 떼창 등장김밥·저승사자 등 한국 정서 가득감독 “신화와 K컬처 힘에서 영감”트와이스·테디 참여한 OST 인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악귀 잡는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사진)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넷플릭스 제공 K팝 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K팝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문화를 고스란히 녹여 내 눈길을 끈다.25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나흘 연속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K팝 퇴마 액션이라는 장르를 내세운 이 작품은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장벽인 ‘혼문’을 노래의 힘으로 지탱하며 악령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뜻 유치하게 보일 수 있지만 출생의 비밀로 고통받는 루미의 성장 서사, 멤버 간의 끈끈한 우정 등 세계관을 촘촘하게 완성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악귀 잡는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평단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들이 매긴 토마토 지수는 94%,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95%를 기록했다.특히 한국계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철저한 고증으로 K팝 아이돌의 세계를 실감나게 그린다. 헌트릭스는 대규모 월드 투어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면서 떼창한다. 콘서트 전에 김밥으로 요기하고 무대에 오르기 전 한국어로 ‘가자!’를 외치는 장면은 여느 K팝 걸그룹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방송사 대기실에서 선후배 아이돌 그룹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 듀스의 ‘나를 돌아봐’ 등의 한국 가요들이 영화에 등장하는가 하면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가 부르는 노래 중간에는 한국어 가사도 등장한다.뿐만 아니라 무당, 저승사자 등 무속 신앙에 나오는 캐릭터들부터 우리 고유의 도깨비와 조선 후기 만화 느낌의 호랑이까지 등장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헌트릭스 멤버들은 악령을 물리칠 때 조선 시대 무기인 사인검과 월도 등을 휘두르고 전통 장신구를 매단 의상을 입고 일월오봉도 앞에서 춤을 춘다. 남산 서울타워가 배경으로 등장하며 한약방과 공중 목욕탕도 볼 수 있다.어릴 적부터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즐겨 봤다는 매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면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한국의 풍부한 신화와 초자연적인 악귀를 떠올리다 보니 악귀 사냥꾼 아이디어가 나왔고, 운 좋게 새로운 여성 슈퍼 히어로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몇 년간 K팝과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아 온 한국 문화의 막대한 영향력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영화에는 실제 K팝 팬인 스태프들이 참여했고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 등 K팝 가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작품의 디테일을 살렸다. 애플한스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 수백만 인구가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노래하며 춤추기 시작했고 잠시나마 세상이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면서 “좋은 노래 한 곡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어둠을 무력화하며 악마까지도 힘을 잃게 만드는 순간과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K팝을 소재로 한 만큼 K팝 가수들과 K팝 제작자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대거 참여했다. 타이틀곡인 ‘테이크다운’은 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 지효, 채영이 불렀고 ‘소다 팝’, ‘유어 아이돌’ 등에는 빅뱅, 블랙핑크 등과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의 작곡가들과 유명 K팝 가수의 춤을 만든 안무가 리정, 댄스 크루 잼리퍼블릭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OST 또한 최근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영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한국 배우도 눈에 띈다. 안효섭이 사자보이즈의 진우, 이병헌이 마왕 귀마, 김윤진이 헌트릭스의 정신적 지주 셀린 역을 맡았다. 디시트렌드 2025.06.26 0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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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에서 태국 여행 예약하고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영화 예매권 받자!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모두투어는 자사 회원 '모두멤버스' 혜택 강화를 위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예매권 증정 이벤트를 오는 7월 2일까지 진행한다.해당 기간 모두멤버스 회원이 태국 여행 상품을 신규 예약할 경우 선착순 350명에게 CGV 영화 예매권(1인 1매, 총 350매)을 제공한다.이벤트 참여는 모두투어 공식 홈페이지 내 '코쿤캅, 여기는 태국' 기획전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모두시그니처 △가성비 甲 △럭셔리 자유여행 △세미 패키지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다양한 스타일의 태국 여행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대표 상품 '[모두시그니처]내맘대로 선택해, 방콕·파타야 5일'은 노옵션·노팁으로 여행의 부담을 줄였으며, 프리미엄 국적기 대한항공 탑승과 전일정 5성급 호텔 숙박으로 여행의 편의와 품격은 높였다.주요 일정으로는 방콕의 전망 명소 ‘왓사켓(골든마운트)’,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딸랏노이’, 쇼핑 명소 ‘아이콘 시암’ 등이 포함된다. 파타야에서는 거대한 목조건축물 ‘진리의 성전’과 야시장 방문, 그리고 하루 자유일정을 통해 개인 취향에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자유 일정 중에는 △니모섬 스노클링 △산호섬 데이투어 △힐링 요트투어 등 현지 인기 선택 관광 한 가지를 특전으로 제공한다. 선택 관광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해당 금액에 준하는 여행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방콕 디너 리버크루즈, 세계 3대 카바레쇼 중 하나인 ‘알카자쇼’, 전신 마사지 등 현지 문화 체험과 함께 해산물 호텔 정식, 제또 국수 등 특색 있는 현지 식사를 포함해 여행 만족도를 높였다.원종수 모두투어 동남아사업부 부서장은 "태국에서 촬영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개봉을 앞두고, 모두투어의 다양한 태국 여행 상품을 더 많은 고객에게 소개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오는 7월 2일 개봉 예정인 영화 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 분)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분)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압도적인 자연환경과 몰입감 넘치는 비주얼을 구현하기 위해 CG에 의존하지 않고 태국, 영국, 뉴욕, 몰타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을 돌며 직접 촬영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모두투어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신규 회원 가입자를 대상으로 △패키지쿠폰, △항공쿠폰, △호텔쿠폰 등의 '웰컴 3종 쿠폰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시트렌드 2025.06.25 1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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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食神)을 만나러 가는 길, 홍콩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한ZOOM]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 저우싱츠가 각본, 연출, 주연을 맡은 영화 ‘식신’(食神·1996 )은 독특한 소재와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화려한 볼거리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출처=IMDb 1996년 개봉한 영화 ‘식신’(食神)은 홍콩 최고의 요리사 성자의 흥망성쇠를 저우싱츠(周星馳) 특유의 유머와 화려한 볼거리를 버무려 만들어냈다. 승승장구하던 성자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인성 때문에 제자와 동업자에게 배신당하고 업계에서 퇴출됐다. 묘가(廟街)에서 거지처럼 살다가 한 여인을 만나 재기했지만 이번엔 삼합회 킬러에게 쫓긴다. 그러다 소림사에 들어가게 되고,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으며 식신의 자리를 되찾는다.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저우싱츠를 꼽는다. 그가 등장하는 모든 영화는 세 번 이상 봤고, 온라인 팬클럽에도 가입했다. 그의 영화는 정신없이 웃게 만드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예상치 못하게 등장하는 창의적인 발상이 무릎을 치게 한다. 그리고 언젠가 홍콩에 가게 되면 영화 배경이 된 장소를 돌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됐다.드디어 홍콩에 갈 기회가 생겨 가이드북과 에세이를 뒤져 묘가를 알아냈지만 허탈감이 몰려왔다. 사당 묘(廟)와 거리 가(街)가 합쳐진 묘가는 여행책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랜드마크 ‘템플 스트리트’(Temple Street)였던 것이다. 홍콩 명물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바다 여신 ‘틴하우’를 모시는 사당 주변에 있던 노점상들이 1970년대 정부 정책에 따라 현재 위치로 옮기면서 형성됐다 “송나라 때 임묵랑(林默娘)이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다. 날씨를 예측하고, 약을 만들어 환자를 치료하고, 조난한 어선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일생 마을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다. 28세에 난파선 선원을 구하다 목숨을 잃자 사람들은 그녀를 위한 사당을 세우고 바다의 여신 ‘마조’(媽祖)라고 불렀다. 1123년 송 조정은 마조에게 ‘천후’(天后·Tin Hau)라는 이름을 하사하고, 이를 계기로 마조는 중국 남부 해안지역과 동남아시아의 전통신앙으로 자리 잡았다.”템플 스트리트의 시작은 틴하우 사원(Tin Hau Temple)이었다. 바다를 접한 홍콩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바다의 여신 ‘틴하우’ 사원을 세웠는데, 그 수가 무려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틴하우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야우마테이(Yau Ma Tei) 틴하우다. 유명한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고 노점상도 몰려들었다.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됐고 낮엔 생필품, 음식, 약재, 의류 등을 팔고 밤에는 각종 곡예와 무술공연이 펼쳐졌다. 1970년대 후반 홍콩 정부가 시장이 있던 자리에 커뮤니티센터를 짓기로 결정하면서 노점상들은 현재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 있는 지역으로 옮겨졌다고 한다.저녁 8시가 되면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길거리 음식뿐만 아니라 기념품, 의류, 전자제품, 골동품, 액세서리 등 없는 것이 없다. 시장 특유의 흥정 문화도 있다. 상인이 처음에 제시하는 가격을 듣고 비싸다는 표정을 지으면 가격을 깎아준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흥정은 또 하나의 재미로 자리 잡고 있다.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더운 홍콩 날씨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식당도 많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유튜브 여행 채널과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스파이시 크랩’이다. 시장 중간쯤 식당이 모여있는 곳에선 대부분 스파이시 크랩을 판다. 맛집을 찾으려면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보면 된다. 당연히 많이 있으면 맛집이다. 스파이시 크랩은 홍콩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의 대표 먹거리다. TV로 본 영화 시상식에서 해외 남자배우상을 받은 저우싱츠가 소감을 말하려는 순간 얼마나 기발하고 재치 넘치게 말할지 기대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수상소감은 딱 한마디였다.“내 영화를 보세요(See My Movies).”저우싱츠는 영화 캐릭터와 현실 캐릭터가 완벽하게 다른 배우로 유명하다. 영화에서는 수다스럽고 활기 넘치며 웃음을 멈추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현실에서는 과묵하고 완벽주의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우싱츠 사단으로 알려진 한 배우는 “저우싱츠 영화에는 애드리브가 없다. 철저히 대본대로 진행한다”고 했다.여름밤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길을 걸으며 학창시절 몇 번이나 되돌려 보았던 영화 ‘식신’의 세계로 들어가 보았다. 혹시 영화처럼 우연히라도 그 배우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났지만,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소리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데 만족했다. 디시트렌드 2025.06.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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